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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후폭풍…올해 신흥국 주식형펀드 70% '마이너스'

코스피 하락장세에 국내 주식형 펀드도 '빨간불'
증권가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신흥국 우려 점증"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18-06-21 15:39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주식형 펀드 투자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신흥국 주식형 펀드의 경우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10개 중 7개꼴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상황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날 기준 신흥국주식형 펀드 62개 가운데 47개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비율로 환산하면 약 70%다.
구체적으로 보면 평균 수익률은 -0.15%, 신흥아시아주식 펀드(258개)는 -1.68%로 집계됐다. 2주 전인 지난 7일만하더라도 신흥국주식과 신흥아시아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2.24%, 1.82%였다.

미국이 흐름을 바꿨다.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지난 12~13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히면서 연초 승승장구했던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진입했다.

특히 신흥국주식형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이 1%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1주일·1개월·3개월·6개월 모든 구간에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일부 취약 국가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같은 기간 소폭 올랐으나, 러시아 등이 포함된 신흥유럽주식형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플러스(+)에서 - 4.19%까지 떨어졌다. 
신흥국 주식 시장은 미국발 충격으로 최근 약세를 보인다. 올해 초만 해도 신흥국 투자에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졌지만, 강달러 기조가 예상보다 거세지고 미·중 무역갈등이 이어진 충격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지난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필리핀, 한국, 태국 등 6개 주요 신흥 금융시장에서 유출된 해외 자금은 총 190억달러(20조9800억원)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역내 주식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7일 2470선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이날 2348선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 매도 공세로 2주 만에 120포인트 떨어졌다. 6월 FOMC 직전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절반 이상이 올해 수익률을 플러스로 유지했으나, 현재 일제히 마이너스 행진을 벌이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6.41%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시장이 펀더멘털에 따라 차별화할 것으로 보면서도, 환율 등의 변수로 변동성 확대 국면에 접어들었단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 국가들의 긴축강도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강해질 수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되면 신흥국 경기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4분기부터 이런 문제가 본격화하면서 신흥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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