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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악화에 '맞벌이' 증가세마저 꺾였다…전년比 9만가구↓

2017 하반기 맞벌이 가구 및 1인가구 고용 현황
역대 첫 감소…전년 대비 규모·비중 동시 하락

(세종=뉴스1) 박정환 기자 | 2018-06-21 12:00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악화된 고용 상황으로 맞벌이 가구의 규모와 비중이 역대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39세 맞벌이 가구는 전년 보다 다소 증가했지만, 이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의 맞벌이 가구는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 하반기(10월 기준)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현황'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 가구는 1222만4000가구이며, 이중 맞벌이 가구는 545만6000가구로 전년 대비 9만가구(-1.6%) 감소했다.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 역시 44.6%로 전년 대비 0.9%p 하락했다. 

맞벌이 가구의 규모와 비중이 하락한 것은 10월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용둔화가 맞벌이 가구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맞벌이 가구가 통상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규모나 비중이 조금 감소했다"며 "작년 10월 기준으로 봤을 때 고용 상황이 좋지 않았고, 특히 남성의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가구주의 산업별 맞벌이 가구 비중을 보면 농림어업(83.1%)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59.4%),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보다는 자영업 쪽에 맞벌이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과 비교하면 광·제조업(1.0%p) 등에서 맞벌이 비중이 상승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3.4%p), 농림어업(-1.9%p),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4%p)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40~49세가 52.1%, 50~64세가 48.7%로 높게 나타났고, 65세 이상은 24.1%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30~39세에서만 맞벌이 가구 비중이 1.6%p 증가했고, 다른 연령계층에서는 모두 감소해 악화된 고용 상황을 보여줬다. 

시·도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제주특별자치도가 61.7%로 가장 높았고, 전라남도 55.3%, 충청남도 54.5%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광주광역시(1.8%p), 인천광역시(1.5%p) 등 4개 시·도에서 상승한 반면, 대구광역시(-2.8%p), 강원도(-2.6%p), 전라남도(-2.3%p) 등 11개 시·도에서는 하락했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는 46.3시간으로 전년 대비 0.4시간 증가했고 여자는 40.3시간으로 전년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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