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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피치에 무디스까지…1년새 삼성전자 신용등급 올렸다

무디스, 삼성전자 'A1→Aaa' 등급상향 '역대 최고'
메모리 반도체 등 주요사업 '수익성·재무건전성' 평가

(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2018-06-20 16:39 송고
 
삼성전자. 2018.4.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삼성전자. 2018.4.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20일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A1→Aaa)한 것은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한 주요 제품군의 탄탄한 시장지배력과 수익성을 높이 산 결과다. 무디스의 삼성전자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2005년 7월 이후 1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한국 국가신용등급(Aa2)보다 한 단계 낮은, 국내 민간기업으론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을 인정받았다.   
무디스는 이날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aa'로 한 단계 올린다고 발표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무디스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 피치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힌다. 무디스는 앞서 2003년 4월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A3'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2005년 7월엔 'A1'로 올렸다. 이후 13년 만에 다시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을 한 단계 더 올린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S&P는 삼성전자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했다. 같은해 10월에는 피치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올렸다. 1년 여 사이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셈이다. 

글로리아 취엔 무디스 선임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올린 첫 번째 이유로 △주요 사업부문의 기술력과 시장지위 △영업 안정성 △탄탄한 현금흐름 △설비투자나 경기변동성에 대한 탁월한 완충력 등을 꼽았다.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가전 등 주요 사업부문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과 경기 변동성에 노출돼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 리더십으로 최소 2~3년 간 시장지위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특히 향후 수년간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삼성전자의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확고한 세계 1위다. '반도체 굴기'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향후 3~5년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 등) 선두권 업체와 중국업체들 사이에 상당한 기술력 차이가 있고 진입장벽과 외국업체 인수의 어려움 등을 고려하면 시장 구도 재편을 초래할 수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디스는 특히 앞으로 2~3년간 삼성전자의 조정영업이익률이 평균 약 19%로 2013~ 2017년 평균(16%)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이런 전망의 배경이다. 2017~2020년 조정 영업현금흐름도 평균 약 59조원으로 2013~2017년의 평균(47조원) 대비 높은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3월말 현재 삼성전자의 보유현금(78조원)과 총차입금(13조원)을 근거로 삼성전자가 상당한 재무적 탄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경우 신용등급을 추가 상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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