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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살해' 40대 조현병 아들 “누군가 나에게 시켰다”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2018-06-20 11:51 송고 | 2018-06-20 11:57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누군가 나한테 명령을 했다.”

잔소리가 듣기 싫다며 자신의 친어머니를 살해한 40대 아들이 법정에서 한 진술이다.

20일 오전 A씨(46)의 존속살해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정제) 심리로 열렸다.

이 사건은 당초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담당 재판부도 기존 정읍지원 형사합의부에서 전주지법 3형사부로 변경됐다. 하지만 피고인이 의사를 번복하면서 일반 형사재판으로 진행됐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현재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면서 “다만 범행당시 정신분열증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말했다.

A씨도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다소 어눌한 말투로 “누군가 나한테 범행을 명령했다. 나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고 말했다.

실제 A씨는 치료감호소에서 심신미약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재판은 7월18일에 2호 법정에서 진행된다.

A씨는 지난 2월2일 오후 2시54분께 전북 정읍시 고부면 자택에서 어머니 B씨(77)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B씨 집을 방문한 마을 주민은 B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 “자꾸 잔소리를 해서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당시  A씨는 조현병을 심하게 앓고 있었다.


94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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