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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 울린 VAR은 어떻게 하나…주심이 최종 결정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6-19 00:06 송고 | 2018-06-19 00:28 최종수정
18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후반 20분 주심이 한국의 페널티박스 지역에서 일어난 파울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선언하고 있다. 2018.6.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18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후반 20분 주심이 한국의 페널티박스 지역에서 일어난 파울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선언하고 있다. 2018.6.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신태용호가 비디오 판독(VAR)에 발목을 잡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무너졌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의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대회 F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석패했다.

한국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8분 김민우가 빅토르 크라에손과 공 경합을 펼치는 상황에서 길게 발을 뻗었다. 크라에손은 넘어졌지만 주심은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잠시 뒤 주심은 경기를 중단한 뒤 VAR 심판진과 의사소통을 한 뒤 VAR 판독 스크린으로 향했다.

영상을 통해 김민우와 크라에손의 경합 장면을 자세히 본 주심은 김민우의 파울을 선언, 스웨덴에 페널티킥을 줬다. 이를 스웨덴의 주장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이는 결국 결승골이 됐고 한국은 무릎을 꿇었다.

FIFA는 지난 3월 오심을 줄이기 위해 이번 대회부터 VAR 도입을 결정했다. FIFA는 이를 위해 VAR 전담 심판 4명을 투입하고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리플레이를 상영하기로 했다. VAR은 득점, 페널티킥, 레드카드, 제재선수 확인 등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만 적용된다.

VAR 확인을 결정하는 것은 심판의 고유 권한으로 FIFA는 다른 누군가의 개입을 철저히 금하고 있다. 경기 중 VAR이 실시되는 형태는 2가지다. VAR이 필요하다고 VAR 심판진이 주심에게 권고할 때, 주심 스스로 중요한 판정을 놓쳤다고 판단하는 경우다.  

하지만 결국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주심이다. 비디오로 상황을 판단한 VAR 심판들이 주심에게 건의를 해도 주심 스스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선수나 감독은 VAR을 요구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VAR 판독을 요구, FIFA로부터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앞서 프랑스-호주, 페루-덴마크전에서 시행된 바 있다. 당시에도 주심이 잡아내지 못했던 페널티 박스 안 파울 상황을 VAR 주심이 발견했고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사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은 VAR 시행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K리그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VAR이 시행되고 있어 K리거들에게 익숙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K리그 선수들은 VAR에 잘 적응돼 있어 다행"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한국은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위해 VAR 교육도 하면서 철저하게 대비했었다.

하지만 한국은 첫 시행된 VAR로 인해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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