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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또 당명 변경하나…보수정당 당명 변천사

헌정사 변곡점, 보수진영 위기 마다 당명 변경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2018-06-18 15:30 송고 | 2018-06-18 21:56 최종수정
김성태 지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앙당 해체를 선언하고 이와 동시에 당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위원회와 당의 질서 있는 해체와 혁신을 위한 구태청산TF를 동시에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8.6.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성태 지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앙당 해체를 선언하고 이와 동시에 당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위원회와 당의 질서 있는 해체와 혁신을 위한 구태청산TF를 동시에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8.6.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사실상 '재창당'에 준하는 중앙당 해체 선언을 하면서 보수진영의 위기 때마다 거듭돼온 '정당 개명'이 이번에도 재현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현 한국당 계열 정당의 뿌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집권여당인 '민주공화당'이다.

민주공화당은 지난 1961년 박 전 대통령과 함께 5·16군사정변을 주도한 김종필 준비위원장, 정구영 총재를 필두로 1963년 2월 창당했다.

이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으로 선출된 박 전 대통령이 같은해 8월 입당한 뒤 10월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며 박 전 대통령 임기 내내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1979년 10.26사태로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유신체제가 무너지면서 1980년 10월27일 자동해산됐다.
이를 이은 것은 전두환 정권 시기의 집권여당인 '민주정의당(민정당)'이다.

민주정의당은 1979년 12·12 군사반란 통해 실권을 잡은 전 전 대통령 등 '신군부' 세력의 주도 하에 1981년 1월 창당했다. 같은해 치러진 대선에서 전 전 대통령이 90%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공식적으로 집권여당이 됐다.

1987년 6월항쟁 이후에는 전 전 대통령이 총재직에서 물러났고 군사반란을 함께 주도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를 이어받았다.

같은해 치러진 대선에서는 '민주화 물결'로 군부정권이 몰락 위기를 맞이했지만, 민주진영 후보들의 분열로 노 전 대통령이 당선, 민정당도 여당의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1990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총재로 있던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과의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민자당)'이 출범하면서, 민정당 또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당시 여당과 제 2~3야당의 합당으로 출범한 민자당은 1992년 김영삼 총재의 대통령 당선으로 민자당 또한 거대 여당으로서의 기세를 이어간다.

하지만 민자당은 1995년 지방선거 참패와 함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되며 당안팎의 '쇄신'요구에 직면하며 당명을 '신한국당'으로 바꾸게 된다.

지방선거 참패, 2명의 전직 대통령 구속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것이 현재 한국당의 처지와 유사하다.

신한국당의 역사는 전후 보수정당에 비해 상당히 짧았다. 창당 약 2년 후이자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IMF사태와 김 전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등이 불거지며 레임덕이 가속화된 탓이다.

결국 1997년 11월 조순 총재의 민주당과 합당하고 김 전 대통령도 탈당하며 '한나라당'이 탄생하게 됐다.

한나라당 시절은 보수정당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절이기도 하다. 이회창 후보가 19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에서 잇따라 패하고,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과 대선자금 비리 파문으로 '차떼기당'이라는 오명까지 썼다.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여당 지위를 되찾았지만, 역시 정권 말기인 2012년 이른바 '디도스' 파문으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당시 박근혜 비대위가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이후 같은해 총선과 대선을 연달아 승리하며 회생하는듯 했던 새누리당은 그러나, 2016년말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후 현재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sg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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