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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이미지 벗고 '젊은 감성'에 호소…건설사, 이색 마케팅

현대건설, 웹드라마 제작…대우건설, 이모티콘 배포
GS건설 등도 변신 중…"딱딱한 이미지 탈피"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진희정 기자 | 2018-06-19 05:00 송고
현대건설이 최근 공개한 웹드라마 '설레는 직딩청춘, 현대건썰'© News1
현대건설이 최근 공개한 웹드라마 '설레는 직딩청춘, 현대건썰'© News1


건설업계가 변신 중이다. 속칭 노가다로 불리는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이색적인 감성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웹드라마 '설레는 직딩청춘, 현대건썰'을 공개했다. 국내 건설사가 기업형 웹드라마를 공개한 것은 현대건설이 처음이다.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극화한 기업형 웹드라마는 그간 패션업계와 증권업계 등 일부 업종에서 볼 수 있었으나 최근 건설업계 등으로 확산 중이다. 10분 내외 짧은 스토리로 시간과 장소 제한 없이 시청이 가능해 20~30대 젊은층과 모바일 유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웹드라마에 '하트시그널 시즌2'의 송다은과 '연애포차'의 김해원 등 전문배우는 물론 사내직원들도 출연시켰다. 회사 이미지를 보다 진솔하게 담기 위한 것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올해 초 페이스북,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새롭게 단장한 데 이어 지난 4월 초에는 기업블로그도 개통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이 현대건설은 물론 건설회사에 대한 일반적인 선입견을 벗고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갖기 바라는 마음에서 웹드라마를 기획했다"며 "사회 초년생들에게 공감·재미·위안을 주고 나아가 창의적이고 열정이 묻어나는 현대건설 임직원과 변화하는 기업문화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제작한 '정대우 카카오톡 이모티콘'© News1
대우건설이 제작한 '정대우 카카오톡 이모티콘'© News1

대우건설도 이색 마케팅을 펼쳤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애니메이션 캐릭터 모델 '정대우'를 개발했고 기업PR 광고에 선보였다. 최근에는 정대우를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공개했다. 


정대우는 움직이는 스티커 이모티콘 16종으로 재탄생했다. 대우건설은 임직원들에게 정대우 이모티콘을 배포하고 페이스북 등에서 이벤트를 통해 일반인에게도 일부 배포했다. 


정대우 캐릭터는 현장 안내표시, 고객 사은품 등 다양한 상품에서 응용하며 기존 건설사의 딱딱한 이미지를 밝고 경쾌한 이미지로 바꾸는데 기여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이모티콘 개발이 정대우 캐릭터를 홍보하고 기업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작했다"며 "친근한 이미지인 정대우 캐릭터가 좀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건설사 외에 다른 건설사들의 변신도 주목을 끈다. 
 
GS건설은 소셜미디어(SNS) 마케팅의 일환으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활용해 분양현장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자이(Xi)' 인스타그램에서는 모델하우스 외부 드론 촬영 영상과 내부 현장스케치 영상을 통해 마치 현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이 밖에 GS건설은 SNS용 브랜드 홍보영상 촬영과 시리즈 형태의 동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며 최근에는 '자이랑' 이모티콘 제작을 완료하고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도 최근 카카오톡 이모티콘 '더샵캐스트 패밀리'를 출시했다. 더샵캐스트 패밀리 이모티콘은 16종으로 직장인들이 업무 중에 짓는 다양한 표정을 담았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더샵'을 추가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아직도 건설회사라고 하면 딱딱한 노가다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며 "현장잠바나 획일화된 정장 대신 캐쥬얼 복장을 입는 직원도 늘어나는 등 내부적으로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전보다 젊어진 문화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그 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마케팅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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