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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모기]열나고 구토·설사 증상…고개 드는 모기감염병

중증이면 의식 잃어…치료제 없는 경우 많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06-17 07:00 송고
 


모기에 물리면 가려움증에 밤잠을 설칠 뿐만 아니라 고열과 두통, 설사 증상에 시달리는 모기매개 감염병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모기감염병인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 등 가축의 피를 빤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을 물어 발병한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10세 미만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환자가 많다. 

일본뇌염은 모기에 물린 뒤 5~15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두통, 구토, 복통, 무기력 증상이 나타난다. 중증일 경우 의식을 잃거나 경련, 혼수상태에 빠져 발병 10일 이내에 숨진다. 치사율은 5~10% 수준이다.

경과가 좋으면 일주일 후 열이 내려가고 회복한다. 일본뇌염은 완치제가 없으며, 병원에서 증상을 가라앉히는 일반치료를 받게 된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예방접종이다.

말라리아(학질)는 얼룩날개 모기류에 속하는 암컷 모기가 전파한다. 말라리아는 1980년대 국내에서 거의 사라졌다가 1990년 초부터 비무장지대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외국에서 감염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말라리아는 잠복기가 평균 14일이지만 3일열 말라리아는 길게는 1년 후 발병한다. 감염자는 오한과 두통, 구토 증세를 겪는다. 또 피부가 따뜻하고 건조해지며 호흡이 불안정해진다. 말라리아 환자는 저혈압과 간질성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높지만 치료제를 복용하면 완치할 수 있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가 모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사람 간의 전파는 없다. 뎅기열 환자는 고열 증상이 3~5일간 지속되고 심한 두통, 관절통 증상이 생긴다. 초기에는 온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간혹 코피를 흘린다.

뎅기열 백신은 사노피가 개발한 뎅그박시아가 전세계 최초로 의약품 승인을 받았으나 지난해 필리핀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성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뎅기열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없는 어린이가 백신을 접종하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보고됐다.

황열은 모기가 옮기는 아르보바이러스에 감염된 출혈열이다. 모기 침에 있는 바이러스가 사람 몸속으로 들어와 혈액으로 침투해 병을 일으킨다. 황열에 걸리면 3~6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들은 수액을 공급받는 일반적인 치료만 받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로도 전파된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지만 임신부가 아닌 성인남성은 감염되더라도 가벼운 증상만 겪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잠복기는 3~21일 정도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발진, 관절통, 눈 충혈이며, 근육통이나 두통, 안구 통증, 구토 증상이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용태순 연세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교수는 "모기들은 먹이가 없어지거나 서식지가 파괴되면 생존을 위해 사람이 사는 영역으로 들어온다"며 "평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환경을 지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