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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도보다리산책 광고 왜 불허?' 대학생겨레하나 항의

겨레하나 "서울교통공사가 한국당 의식해 광고 승인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상업광고 아닌 사회적 광고…정치적 중립 고려"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2018-06-15 12:22 송고
15일 서울광장에서 대학생겨레하나 회원들이 ‘판문점 선언지지 광고’를 설치하고 있다. 겨레하나 회원들은 시민들의 후원으로 광화문역에 남북정상회담을 응원하는 광고물을 게시하려 했으나 서울교통공사가 자유한국당의 지지자들의 항의를 우려해 이 광고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2018.6.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청년단체가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도보다리를 산책하는 사진을 담은 광고 게재를 서울교통공사가 승인하지 않았다고 항의하며 이 광고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직접 설치했다.

통일부 산하 시민단체 '겨레하나'의 대학생지부인 '대학생겨레하나'(겨레하나)는 6·15 남북공동선언 18주년을 맞은 15일 오전 11시쯤 가로 5.4m 세로 2.15m 크기의 광고 시안을 설치하고 4·27 판문점선언을 지지하는 한편 서울교통공사에 항의하는 피케팅을 이어갔다.

겨레하나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나란히 판문점 도보다리 위를 걷는 모습이 담긴 광고 앞에서 '이 광고의 자리는 광화문역이었습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서울교통공사가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의 항의를 우려해 광고 게재를 거부했다"라며 "시민들의 모금으로 만들어진 이 광고가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광고는 겨레하나와 뜻을 같이 하는 시민 200여명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겨레하나는 또 "5월3일 광고 시안을 제작한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광고자율심의기구의 승인까지 받았다"라며 "그러나 서울교통공사는 6월8일 심의위원회를 다시 열어 결국 광고를 승인하지 않았고 광고 사진을 교체하라는 부당한 요청을 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쓰이는 '화나요' 이모티콘 모양의 스티커를 나눠주고 이 스티커를 붙이게 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원안대로 승인하지 않은 서울교통공사에 항의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측은 "(겨레하나 측에) 자유한국당이라는 특정 정당 이름을 거론한 적이 없으며 담당 부서에 확인도 마쳤다"라며 "해당 광고는 일반 상업광고가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광고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광고 게재 요청이 들어온 당시는 6·13 지방선거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이었고 우리 공사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수많은 대중이 보는 광고인 만큼 사회적 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광고심의위원회를 열고 (광고 사진을) 수정해 승인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겨레하나가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설치하려던 광고 시안.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도보다리를 산책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2018.6.15/뉴스1© News1





kays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