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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4일만에 시총 2배…韓배터리업계에 쏠리는 관심

CATL 상장 후 4일연속 상한가…시총 18조 육박
국내업계 "전기차 대세론 확인"…주가도 '재평가'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18-06-15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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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체인 CATL이 상장 이후 4번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총이 2배 뛰었다. CTAL의 주가 폭등은 전기차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지만 수익성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국내 배터리업계의 관심이 쏠리는게 당연하다.
◇ CATL 시총 23조 '전망'…업계 "전기차 대세론 '확인'"

15일 업계에 따르면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은 선전증권거래소 창업판 상장 넷째날인 14일 가격제한폭(10%)까지 올라 48.18위안으로 마감했다. 상장 첫날에 43.9% 상승한 이후 3일간 10%씩 올라 4거래일간 총 91.6% 급등했다. 중국 증시는 하루 주가 등락한도가 10%이지만 상장 첫날은 44%까지 허용한다.

CATL은 일본의 전자부품 회사 TDK의 100% 중국 자회사인 배터리 업체 ATL로부터 2011년 12월 분사해 설립됐다. 자본금 100만위안(약 1억7000만원)으로 시작했지만 모회사의 탄탄한 기술력과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친환경차 확대 정책의 수혜에 힙 입어 급성장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비야디(BYD)를 밀어내고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부상했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중 CATL의 배터리 출하량은 2274.3MWh로 전년 동기 대비 261.1% 증가했다. CATL의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점유율은 14.4%로 파나소닉(31.4%)에 이어 2위다. BYD(11.0%)와 LG화학(10.6%)은 각각 3, 4위에 올랐다.
국내 배터리 업체와 증권가는 CATL의 주가 폭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인 CATL의 상장은 글로벌 시장이 바라보는 전기차 산업의 성장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여서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업계는 아직 시장 성숙 단계 전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며 적자를 내고 있다.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얼마나 빨리 받아들이며 시장이 성장하느냐는 업계의 명운을 가를 중요한 이슈다. 국내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CATL의 주가 상승은 중국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대체하게 된다는 '전기차 대세론'을 확인시켜 주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어 국내 배터리업체에 있어서 포기하기 힘든 시장이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중국 정부의 제재로 현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지만 보조금 정책이 끝나는 2020년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증권업계 "LG화학·삼성SDI, 기업가치 재평가 해야"

CATL의 가치가 높게 평가 받을수록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ATL의 전날 기준 시가총액은 1046억6800만위안(17조7516억)이다. 중국 언론들은 CATL이 일주일동안 상한가를 기록해 시총이 1393억위안(약 23조6127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화학의 전날기준 시가총액은 26조1191억원으로 이중 전지사업은 10조원 내외의 사업가치를 가진 것으로 증권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LG화학과 CATL은 현재 각각 20GWh 내외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에는 LG화학이 70GWh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춰 CATL(50GWh)를 따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ATL은 매출의 98.4%(2017년 기준)가 중국에 한정돼 있지만 LG화학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와 개발 초기부터 협업해 대규모 수주물량을 확보, 이차전지 글로벌 1위 기업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CATL 주가 상승을 고려하면 LG화학 전지사업의 가치는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ng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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