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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표차로 갈린 운명"…6·13선거 피말리는 접전지 속출

민주당 바람·야권후보 선전에 곳곳에서 박빙승부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2018-06-14 16:26 송고 | 2018-06-14 16:36 최종수정
송언석 자유한국당 경북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14일 경북 김천 선거사무실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 도명조씨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8.6.14/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송언석 자유한국당 경북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14일 경북 김천 선거사무실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 도명조씨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8.6.14/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올해 정치권 최대 이벤트인 6.1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13일 막을 내린 가운데,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며 승패를 알 수 없는 초접전 대결이 벌어진 선거구도 상당수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광역·기초의원 등 소규모 단위로 치러지는 선거가 많은 지방선거의 특성상 표차가 두자릿수에 불과한 지역도 나타나는 등 막판까지 승패 예측을 불허한 승부처가 곳곳에서 속출했다.

특히 집권여당의 '파란물결' 돌풍을 등에 업고 전통적 보수 강세지역에서 선전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초반 민주당 후보의 강세에 밀리다 막판 보수층 결집 등을 통해 추격한 한국당 후보들간 초박빙 대결이 이번 선거에서 유독 많이 쏟아졌다.

이중 강원 평창군수 선거는 한왕기 민주당 후보(50.0%)가 심재국 한국당 후보(50.0%)에 불과 '24표차'로 승리해 이번 선거에서 가장 피말리는 승부처로 기록됐다.

경북 영양군수 선거에서는 오동창 한국당 후보(46.3%)가 박홍열 무소속 후보(45.8%)에 59표차'로 승리했다.
보수 텃밭 경북 선거에선 한국당 후보들이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면서, 곳곳에서 이런 양상이 나타났다.

봉화군수 선거에선 엄태항 무소속 후보(50.3%)가 박노욱 한국당 후보(49.7%)를 134표차로 꺽었다. 성주군수 선거와 울릉군수 선거에서 똑같이 687표차로 한국당 후보에게 승리가 돌아간 것도 눈길을 끈다.

경북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박빙승부가 펼쳐졌다. 최대원 무소속 후보는 송언석 한국당 후보를 14일 새벽 개표중반까지 앞서나가며 한국당 텃밭에서 이변을 일으킬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오전 3시40분쯤 송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두 후보의 표차는 국회의원 선거로는 상당히 적은 '493표차'에 불과했다.

충남에선 금산군수 선거에서 문정우 민주당 후보(35.3%)가 박범인 무소속 후보(34.0%)를 394표차로 눌렀으며, 청양군수 선거에선 김돈곤 민주당 후보(44.0%)가 585표차로 이석화 한국당 후보(41.1%)에 승리했다.

충북 옥천군수 선거에선 김재종 민주당 후보(51.5%)가 전상인 한국당 후보(48.5%)를 887표로 누르고 당선됐다. 충남·충북 등 중원지역에서는 수천표차 접전이 벌어진 곳이 유독 많아 '스윙스테이트'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이 나온다.

충북 제천·단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제천.단양 재선에서 이후삼 민주당 후보와 엄태용 후보는 한때 불과 '9표'까지 격차가 좁혀지며 초접전을 벌이다 결국 이 후보가 최종 득표율 47.7%로 엄 후보(44.9%)를 꺾었다.

인천 웅진군수 선거에선 장정민 민주당 후보(40.3%)가 김정섭 한국당 후보(36.8%)를 467표차로 꺾고 승리를 거뒀으며, 경남 함양군수 선거는 서춘수 무소속 후보(39.9%)가 진병영 한국당 후보(38.2%)에 429표차로 승리했다.

경기 양평 군수 선거에서도 정동균 민주당 후보(37.2%)가 한명현 한국당 후보(36.0%)를 738표차로 이겼다. 강원 속초시장 선거에선 44.3%를 얻은 김철수 민주당 후보가 이병선 한국당 후보(42.6%)를 665표차로 꺾었다.

한편 광역단체장 선거 중에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한국당 후보가 맞붙은 경남지사 선거가 최대 접전지였다.

김태호 후보는 개표가 중반으로 흘러가던 3일 밤 11시쯤까지 50.6% 가량의 득표율로 김경수 후보(45.3%)에 앞섰으며 특히 한때 격차가 1만표차까지 벌어지며, 방송3사 출구조사와 선거 전 여론조사 예측을 뒤엎는 '파란'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이후 추격한 김경수 후보와 1위 자리가 시시때때로 바뀌는 초경합 형세를 보이다 역전을 허용, 이후 격차가 더 벌어져 최종 '김경수 52.8% 대 김태호 43%', 17만5000여표 차로 김경수 후보가 승리했다.


sg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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