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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장 블록체인 사업 '탄력'…곳곳서 시범사업 추진

조폐공사 이어 주택금융공사도 사업발주…정부도 140억 투입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6-15 07:50 송고
 블록체인 기반의 모기지 사후관리시스템 도입을 결정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한 직원이 디딤돌 대출과 보금자리 대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블록체인 기반의 모기지 사후관리시스템 도입을 결정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한 직원이 디딤돌 대출과 보금자리 대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암호화폐가 거래되는 행위에 대해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정부가 공공분야에서 블록체인을 적극 활용하는 사업을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블록체인 개발사업에 투입하는 예산만 올해 140억원이 넘는다.

15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6월 중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 모기지 사후관리시스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모기지 사후관리서비스는 주택대출과 관련한 등기우편과 원리금상환, 계약일 변경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억원을 투입해 3개월 내에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업입찰에 누가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공공블록체인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토종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11일 LG CNS는 한국조폐공사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의 지방자치단체 암호화폐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양사는 지자체와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암호화폐를 발급·유통하도록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예컨대 조폐공사로부터 암호화폐 기술을 지원받은 지자체는 청년수당이나 양육수당을 상품권(바우처)대신 암호화폐로 발행할 수 있다. 각종 복지사업에 암호화폐를 사용하면 행정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존 상품권 대신 디지털 화폐를 통해 사회복지 등 시정운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조폐공사의 블록체인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LG CNS에 밀려 조폐공사 사업수주를 놓친 KT 역시, 공공블록체인 진출을 위해 다른 공공기관들의 사업발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시장에 핸디소프트까지 가세했다. 핸디소프트는 지난 5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시스템 시범사업을 따내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총 사업규모는 7억5000만원으로 크지 않지만, 핸디소프트는 이를 계기로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밖에도 과기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올해 블록체인 시범사업에 총 42억원을 할당하는 한편 '블록체인간 상호연동 기술개발'에도 약 100억원을 투입한다. 최근 블록체인산업 육성기관으로 선정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도 관련 인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공공 블록체인 사업발주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과기부 외에 고용노동부 등 다른 부처까지 블록체인 기반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공공기관 관계자도 "프라이빗 블록체인 도입을 통해 당장 수수료 절감, 효율적인 관리 인력 운용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등기우편 서비스에만 도입해도 이용자 입장에선 연간 10% 이상 수수료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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