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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승용마 대리모 출산 성공…'스타 말' 2세 탄생

대리모 '맨디리', 리코-클래식걸 자마 '위싱무드' 출산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8-06-14 12:07 송고
렛츠런팜 장수에서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위싱무드(애칭)'와 대리모 맨디리© News1
렛츠런팜 장수에서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위싱무드(애칭)'와 대리모 맨디리© News1
한국마사회는 렛츠펀팜 장수에서 지난달 22일 수정란 이식을 통한 수말' 위싱무드'(Wishing mood, 애칭)가 태어났다고 14일 밝혔다.

이 망아지의 부마인 리코(RICCO, 1998년생, 독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 마장마술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우수 혈통의 승용마다. 리코의 나이는 20세, 말의 생애주기로는 노년기에 접어들었지만 승용마 교배 시장에서 인기 1순위다.

모마는 '클래식걸'(CLASSIC GIRL, 2000년생, 독일)로 2001년 한국마사회 승마선수단의 평범한 연습용 말로 수입되었다가 장애물, 마장마술 대회 출전을 거쳐 '말 갈라쇼'의 주역으로 고난이도 퍼포먼스까지 뽐낸 대기만성형 재주꾼이다.

두 말 모두 한국마사회 승마단 전재식 감독이 오랜 시간 함께 훈련하고 대회에 출전하면서 호흡을 맞춰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 감독은 "리코와 클래식걸의 자마 탄생은 역사적이고 특별한 사건으로 작명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두 말의 자연 교배를 통한 승용마 생산은 모마가 출산하기에는 나이가 많고 다리 질환까지 있어 불가능했다. 이에 마사회는 수정란 이식과 대리모라는 방법을 택했고, 2007년 교배시험용 말로 수입되었던 암말, '맨디리'(MANDY LEE, 2003년생, 미국)가 대리모로 리코와 클래식걸의 자마출산에 성공했다.

승마계에서 이와 같은 대리모를 통한 말 생산은 이미 활발하다. 미국은 매년 수정란 이식으로 마필을 1500두 정도 생산하고 있다. 마사회도 지난해 7월 부마 리코와 모마 루티네, 대리모 브론즈테일을 통한 망아지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암말은 1년에 1필을 생산하고 씨수마는 연간 100회 정도 교배가능하기 때문에 인공수정이나 대리모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우수한 승용마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번에 마사회는 정액 채취, 냉장정액 제조, 냉장운송 등 수정란 이식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자체 기술로 성공했다.

마사회는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에 발맞춰 민간 승용마에 대한 인공수정 지원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스타 말 2세의 탄생이 국내 우수 승용마 생산 증가에도 좋은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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