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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CVID가 빠졌다고? 어리석은 질문 말라"

북미정상 공동성명 놓고 기자들과 '설전'
"'완전한(C)' 비핵화에 VI 의미도 포함돼"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8-06-14 10:17 송고 | 2018-06-14 12:14 최종수정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오후 경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오후 경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6.12 북미정상회담' 실무를 총괄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문제를 놓고 기자들과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2일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미 정부가 그간 요구해왔던 '북한의 CVID가 빠졌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폼페이오 장관은 "어리석은(Silly) 질문"라며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는 것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일정 수행 뒤 이날 한국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을 상대로 공동성명 채택 등 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CVID 중 VI(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는 성명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북한과 비핵화 합의를 어떻게 검증될 것이냐' 등의 질문에 "어리석은 질문 하지 말라"면서 "그런 질문은 생산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VI도 성명 안에 있다. 질문이 잘못됐다"고 반박하면서 "'완전한(Complete) 비핵화'엔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이 모욕적이고 우스꽝스럽다. 솔직히 말하면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심각한 문제를 두고 장난하듯 (질문을) 해선 안 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 특히 NBC와 CNN을 보면 매우 웃긴다. 이들 방송은 북한과의 합의를 깎아내리기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다"며 이번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하는 보도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미국은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을 각각 약속하고, △북미 양측이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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