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정치 > 국회ㆍ정당

민주, 2006년 지선 참패 '설욕'…한국, 열린우리당 전철밟나

12년 전 한나라당 압승 뛰어넘는 역대급 대승 거둬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8-06-14 10:00 송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제7회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에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6·13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2년 전인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의 압승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대구와 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했다 .전국 12곳에서 진행된 재보궐선거에도 경북 김천을 제외한 11곳을 휩쓸었다. 서울시내 25개 구청장 가운데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석권했다. 

민주당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한국당의 텃밭이던 경남을 비롯해 부산과 울산 등 이른바 '낙동강 벨트'까지 점령했다. 서울에서는 보수텃밭이란 공식이 통했던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도 당선의 깃발을 꽂았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의 한나라당 대승을 뛰어넘는 역대급 대승이다.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집권당인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은 전북 1곳을 제외한 16개 지역에서 참패했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한나라당은 230곳 중 155곳을 석권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19곳 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총 226곳의 기초단체장 중 151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여당인 민주당 입장에서는 12년만에 한국당에 설욕전을 한 셈이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간 훈풍과 집권 2년차인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민주당은 지방선거 전부터 이같은 결과를 예측하고 있었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전 새누리당이 2006년 거둔 성과는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TK(대구·경북)를 제외한 광역단체장 15곳의 승리를 예상했었다.

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가 예상되는 한국당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지방선거 참패 후 정동영 의장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당 비주류와 소장파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패배의 원인"이라며 청와대에 책임을 물으며 각종 쇄신을 요구했다. 

현재 한국당 사정도 별만 다르지 않다.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홍준표 대표가 14일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내에서는 지도부 전원 사퇴 주장이 나오는 등 극심한 내홍 국면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며 대표직 사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광역단체장 6곳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한국당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 "홍준표 대표와 지도부 전원은 즉각적으로 완전히 사퇴하라"며 당 지도부에게 패배의 책임을 돌리는 등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당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사퇴하고 당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pjy1@


SPONS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