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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강연재 등 고배…'홍준표 키즈' 탄생 결국 물거품

재·보선 영입인사 중 경북 김천 송언석만 건져
홍준표 전당대회 재등판론, 당권경쟁 입지 좁힐 듯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8-06-14 09:30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배현진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배현진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영입 및 전략공천으로 출마했던 '홍준표 키즈' 대부분이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다.

이에 지방선거 성적표와 별개로 재·보선 결과에 대한 홍 대표 책임론도 제기될 전망이다.
홍 대표는 지난 3월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서울 송파을)와 길환영 전 KBS 사장(충남 천안갑), 송언석 전 기재부 제2차관(경북 김천) 등을 영입했다.

이밖에 '안철수 키즈'로 불렸던 강연재 변호사는 서울 노원병에, 홍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을 부산 해운대을에 각각 전략공천했다.

한국당 원내에 이렇다할 친홍(親홍준표)계를 형성하지 못했던 홍 대표는 이들의 여의도 입성을 통해 향후 당내 입지를 굳히려고 한 것으로 해석됐지만, 한국당은 재·보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던 경북 김천 단 한곳에서 송언석 후보가 무소속 최대원 후보를 겨우 따돌린 것을 제외하고 11곳 모두에서 참패를 거뒀다.
홍 대표는 우선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적어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권에서 물러날 뜻을 시사했으나 이것이 완전한 '사퇴'가 아닌 차기 당권을 향한 '후퇴'가 아니겠냐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즉 홍 대표가 이번 패배의 책임을 지는 모양새로 형식적으로 물러났다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뒤 전당대회가 열리면 선거 패배의 책임은 바깥으로 돌리면서 당권에 다시 도전할거라는 관측이다.

이에 '홍준표 키즈'가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 홍 대표가 지방선거 후 입지가 좁아진다 하더라도 홍 대표의 지원군들로 역할하면서 다시 입지를 넓혀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송 후보를 제외한 모두가 낙선함에 따라 홍 대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대표직 사퇴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방선거 참패 뿐 아니라 재·보선 결과에 대한 책임도 언급할지 주목된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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