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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2년만 '복수혈전'…2006년 지선 참패 '설욕전'

한국, 2006년 열린우리당 참패 이후 전철 밟을듯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8-06-13 22:17 송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제7회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6·13지방선거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2년 전에 치러진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의 압승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대구와 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당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한국당의 텃밭이던 경남을 비롯해 부산과 울산 등 이른바 '낙동강 벨트'까지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왔다. 여기에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12곳 가운데 10곳의 승리가 점쳐진다.

이런 예측이 현실화된다면 민주당은 2006년 5·31지방선거의 한나라당 대승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집권당인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은 전북 1곳을 제외한 16개 지역에서 참패했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한나라당은 230곳 중 155곳을 석권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19곳 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이어진다면 여당인 민주당 입장에서는 12년만에 설욕전을 한 셈이다.
자유한국당 비상재건행동 인사들이 13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 상황실에서 무릎을 꿇고 국민들께 드리는 사죄와 함께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간 훈풍과 집권 2년차인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민주당은 지방선거 전부터 이같은 결과를 예측하고 있었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전 새누리당이 2006년 거둔 성과는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TK(대구·경북)를 제외한 광역단체장 15곳의 승리를 예상했었다.

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가 예상되는 한국당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지방선거 참패 후 정동영 의장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당 비주류와 소장파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패배의 원인"이라며 청와대에 책임을 물으며 각종 쇄신을 요구했다.

현재 한국당 사정도 별만 다르지 않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며 대표직 사퇴를 시사했다.

한국당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재건비상행동)'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홍준표 대표와 지도부 전원은 즉각적으로 완전히 사퇴하라"고 주장하는 등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한 당 지도부에게 패배의 책임을 돌리는 등 지방선거 이후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pjy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