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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선]'어시박''10년 혁명'…박원순 3선 이끈 말말말

"서울의 주인은 시민…저는 대리인일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8-06-13 23:07 송고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13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밤 당선이 확실해지자 서울 종로구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꽃다발을 들고 두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2018.6.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어시박(어차피 시장은 박원순)"을 외쳤던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62)가 13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마침내 3번째 서울시장 연임에 성공했다. 

선거 전부터 현역 시장인 박원순 당선인의 강세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그는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과거 조용히 뛰었던 것과 달리 '민주당 야전사령관'을 자처하며 민주당 소속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의 선거 유세를 위해 뛰었다.

박원순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오전 1시10분 서울 성동구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을 방문해 청소 노동자를 만나 애로사항을 듣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 유세에 돌입했다. 박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분이라도 더 만나고, 늘 그랬던 것처럼 시민과 잡은 손을 놓지 않고 같이 가겠다"고 다짐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지난 3일에는 용산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김문수·안철수 후보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이에 박 당선인은 방송 TV 토론회에 출연해 재개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번 용산 참사가 왜 벌어졌는가"라고 반문한 뒤 "투기, 건설회사가 SI 요원까지 배치해 반강제로 (재개발)동의서를 받았다. 월세 사는 사람들도 다 쫓겨나야 했다. 도대체 도시 주인이 누구인가? 시장은 누구 편인가? 투기와 건설회사의 편인가? 누구를 위한 재개발인지 묻고 싶다"고 반박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선거 운동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이야기가 꾸준히 흘러 나왔지만 '마이 웨이'를 외치며 흔들림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모든 것은 시민들이 판단하실 몫"이라며 "단일화는 그분들의 문제다. 이제 인위적인 조치로는 시민들의 마음을 사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박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시민들을 만나 낮은 자세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울시 주인, 시장은 누구인가. 여러분이 서울시장이다. (저는) 여러분 입장을 대리하는 입장에 불과하다"며 "전 여러분이 꿈꾸는 일, 바라는 일을 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더 자주 찾아뵙겠다"고 했다.

선거 막판 박원순 당선인 부인의 재산 은닉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지만 "은닉 재산이 있으면 100배로 보상하겠다"고 받아쳤다.

박 당선인 특유의 인간적인 면모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명동 선거유세 중 갑작스럽게 추모의 묵념을 했다. 지방선거 투표를 이틀 앞두고 11일 별세한 정세환 박원순캠프 유세지원단장(전 서울시의원)을 추모하는 시간이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말인 지난 2일 오후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차 없는 거리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6.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 당선인은 "우리 정세환 동지가 아마 저 세상에서도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3선에 도전했던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자신감 넘치는 언변을 자랑했다. 특히 그는 선거유세 막판에는 승리를 자신하는 표정을 지었다.

박 당선인은 "요즘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원순이 당선), '김찍박'(김문수 찍으면 박원순이 당선) 이런 말이 유행한다"며 "누구를 찍든 어차피 시장은 박원순, '어시박' 아니냐"고 외치기도 했다.

그는 13일 간의 공식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면서 "강산이 변하는 데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데도 10년이 걸린다.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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