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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자회견서 韓기자는 정말 질문을 안했을까?

'사우스코리아!' 소리친 끝에 질문해
트럼프, 기자회견 美측 기자에 친밀감 드러내기도

(싱가포르=뉴스1) 정은지 기자 | 2018-06-13 16:03 송고 | 2018-06-13 16:29 최종수정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전용차량을 타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을 떠나 카펠라 호텔로 향하고 있다. 2018.6.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한국 기자들은 왜 질문을 하지 않는 걸까? 월급쟁이로서의 의무 정도는 해야 하는 게 아닐까?"

12일 오후 한 사회평론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 댓글에는 대부분 기자들(혹은 '기레기들')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장에는 미국, 싱가포르 등 언론 이외에도 백악관에 등록된 한국 매체 기자를 포함해 사전에 취재 신청을 한 한국 기자들 일부가 있었다.

현장에 있는 기자들은 누구나 손을 들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질문을 하겠다는 의사 표현을 한다. 기자회견이 유독 북적거리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당일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목'이 있어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부분의 질문을 '익숙한' 자국 기자들에게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을 받는 중간에도 해당 기자의 이름을 부르며 친숙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실제 첫번째 질문을 한 기자는 김정은을 '재능이 있다'고 표현한 배경, 합의문에 언급된 '안보'의 의미 등에 대한 질문을 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한 질문을 하는 중간중간 "그렇죠 존?(Yes, John)" 이라던가 "미안하다, 당신이 존 로버츠 인 줄 알았다(I'm sorry. I thought you were John Roberts)"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그가 찾던 기자 '존'을 발견하자 두 사람의 헤어스타일이 비슷하다고도 언급했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기자회견에서 나온 장면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이례적이었다.

기자회견 중간중간 이런 상황이 여러차례 연출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자 지목을 위해 '친근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 측 한 방송사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에 평양 방문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막바지에 접어들자, 한국 기자들은 기자회견장에서 '사우스코리아, 사우스코리아'를 외쳤다. 질문 기회를 달라는 의사 표현이었다.

이제서야 트럼프 대통령은 "오, 한국이요. 어디계시죠?(Oh, South Korea- Where is South Korea?)"라며 우리 측 기자를 찾았다.  질문할 기회를 잡은 우리 측 기자는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했는데 어떤 얘기를 나눌 것인가"라고 질문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것이고, 문 대통령이 마지막 협상 과정에서 긴밀히 참여했다는 점을 말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세기의 담판'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싱가포르 현지에 급파된 우리 취재진은 3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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