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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비료·철도·관광…상장사 100곳 중 3곳은 남북경협주

삼성증권, 7개분야서 59곳 파악
"주가반응 과도" 선별투자조언

(서울=뉴스1) 전민 기자, 양종곤 기자 | 2018-06-14 06: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국내 증시 상장사 100곳 중 3곳은 남북경협주로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경협주는 주가 상승이 과도해 투자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뒤따른다.
14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이 발표한 '한반도 CVIP(완전하고 가시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번영)의 시대로'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껏 언론매체, 증권가에서 언급된 남북경협주는 7개 분야에서 59곳이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상장기업(2197곳) 대비 약 2.7%에 해당한다. 향후 남북경협 방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3%'는 최소치로 볼 수 있다.

우선 개성공단 관련주는 12곳으로 이 가운데 10곳은 개성공단 입주업체다. 해당 기업은 △태광산업 △쿠쿠홀딩스 △자화전자 △신원 △남광토건 △보성파워텍 △좋은사람들 △인디에프 △제이에스티나 △태평양물산 △인지컨트롤스 △재영솔루텍이다. 예를 들어 남광토건은 개성공단 건설에 참여했고 제이에스티나는 개성 협동화 공장법인에 100% 출자했다.

대북송전 관련 기업은 △한국전력 △LS산전 △한전KPS △대한전선 △한전기술 △이화전기 △제룡전기 △세명전기 △광명전기 △제룡산업 △선도전기 등 11곳이다. 대표 기업인 한국전력은 한전을 포함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8개 기관이 대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료지원 관련 기업으로는 복합비료 생산전문업체인 남해화학을 비롯해 △이지바이오 △KG케미칼 △카프로 △농우바이오 △경농 △팜스토리 △조비 △효성오앤비 등 9곳이 이름을 올렸다.
남북철도 연결 사업과 연결고리가 있는 남북철도 관련 기업도 9곳이다. 현대로템과 이 회사의 1차 협력업체인 대호에이엘을 비롯해 △대아티아이 △대호에이엘 △현대정보기술 △푸른기술 △특수건설 △리노스 △중앙오션 △우원개발 등이다.

가스관 관련 기업으로는 강관을 생산하는 동양철관, 전선과 광케이블을 다루는 대원전선, 철강업체인 대동스틸, 하이스틸이 꼽혔다. 밸브업체인 화성밸브, 디케이락, 조광ILI까지 총 7곳이 가스관사업 수혜 기대감을 받고 있다.

금강산관광 관련 기업은 4곳으로 7개 분야 중 수가 가장 적다. 금강산 관광을 주도했던 현대건설, 금강산 유람선 운항사업을 진행했던 현대상선,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이며 현대상선 지분을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금강산 관광지구에 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 등이다.

비무장지대(DMZ) 개발 관련 기업은 7곳이다. 강원 고성에서 골프장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대명코퍼레이션과 이월드, 감시경계로봇을 개발한 퍼스텍, 지뢰 탐지·제거 수혜가 기대되는 유진로봇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일성건설, 자연과환경, 모헨즈도 DMZ 관련주로 꼽혔다.

남북경협주를 바라보는 증권가 시각은 엇갈린다. 증권가는 남북경협이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는 유망한 투자테마임을 인정하면서도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증시에서 막연한 남북경협 연관성으로 주가가 오르거나 실적이나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경협주로 분류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는 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경협주들은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증시에서 최대 이벤트로 꼽힌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에는 일부 경협주가 되레 하락 마감했다. 

삼성증권 측도 "보고서의 남북경협주는 삼성증권의 투자의견과 관계가 없다"며 "최근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과도한 주가 반응을 투자자가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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