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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이비 우국지사' 볼턴과 웃으며 악수…北보도

볼턴, '리비아 모델' 언급으로 북한 반발 불러
6자회담 때도 북한과 악연…北신문에 악수 사진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8-06-13 09:39 송고
6월13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면  왼쪽 상단 갈무리. © News1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 사진이 1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공개돼 눈길을 끈다. 

볼턴 보좌관은 대표적인 미국 내 대북 강경파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달 16일 담화에서 "사이비 우국지사"라고 맹비난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날 신문 2면 왼쪽 상단에 실린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볼턴 보좌관과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면면을 보면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단독회담에 이어  진행된 확대회담 참석자들이다. 사진 배치를 고려할 때 확대회담을 시작하기 전 배석자들과 인사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것은 북한과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워온 볼턴 보좌관과도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했고, 또 이 장면을 가감 없이 대내외에 전했다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4월29일, 5월13일 연거푸 언론 인터뷰에 응해 북핵 해법으로 이 리비아 모델을 거론했고, 북한이 이에 크게 반발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단독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 앞에서 두번째는 김 위원장, 오른쪽 앞에서 첫 번째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북한에는 리비아 모델이 아니라 '트럼프 모델'을 적용하겠다며 긴장 국면을 해소했고 볼턴 보좌관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 때 배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볼턴 보좌관이 북미정상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지만 볼턴 보좌관은 확대회담 배석 핵심 3인방에 이름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새롭게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려는 상황인 만큼 미국 측 대표단 일원으로 참여한 볼턴 보좌관에도 정중하게 인사를 건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럼에도 북한과 악연이 깊은 볼턴 보좌관과 악수를 나누고 이를 북한 주민들에게도 공개한 것은 예상 밖이란 평가가 나온다.

볼턴 보좌관은 국무부 차관 시절이던 2003년 7월 6자회담을 앞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군적인 독재자"라고 비난했고, 북한은 이에 반발해 "인간 쓰레기, 피에 주린 흡혈귀"라고 비난한 바 있다.




d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