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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와 7시간 낮술'…충북대 로스쿨 교수 해임

징계위원회 품위손상-학생인권 침해 책임 물어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2018-06-12 15:08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들과 대낮에 7시간 가까이 강압적인 술자리를 하고 얼차려를 준 충북대학교 교수가 해임됐다.

충북대는 지난달 31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제자들과 낮술을 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한 법학전문대학원 A교수를 해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징계위원회는 품위손상과 학생인권 침해 등의 책임을 물어 A교수를 해임했으며, 충북대는 이 같은 징계위원회의 결정을 최근 A교수에게 통보했다.  

충북대 등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 3월21일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 4명과 학교 인근 중식당에서 술자리를 했다.

점심 무렵부터 시작된 술자리는 인근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6~7시간 정도 이어졌고 마신 술만 맥주 50여병에 달했다.

학생들은 반강제적인 술자리 때문에 수업에 들어가지도 못했고 심지어 속칭 '원산폭격'이라 불리는 얼차려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은 학생들이 결석한 수업을 담당했던 교수들이 결석 이유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대학 측은 곧바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술자리를 했던 학생 4명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A교수를 직위해제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서 A교수가 제자들에게 얼차려를 준 것 등이 강요 혐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sedam_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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