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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포토라인 선 이명희 "안했다""없다"…적극 부인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혐의로 출입국외국인청 출석
"죄송합니다" 반복했던 앞선 3차례와 대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8-06-11 11:39 송고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 2018.6.1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 2018.6.1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4번째로 포토라인에 선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69)은 앞선 세 차례와 비슷하게 표정은 굳어 있었고 시선은 바닥을 향했다. 하지만 "죄송합니다"를 반복해오던 것과 달리 이날은 일부 질문에 적극 부인하는 모습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11일 오전 9시55분쯤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들어서자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기 시작했다. 곧이어 남색 정장을 입은 이 전 이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28일과 30일 경찰 출석, 지난 4일 영장실질검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던 그는 4번째로 포토라인 앞에 섰다. 앞선 세 번은 특수폭행 등 이른바 '갑질' 혐의에 따른 것이었고 이날은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혐의 조사다.

이 전 이사장은 "가사도우미를 불법 입국시키고 고용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질문들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에 나섰다. 이 전 이사장은 "(불법고용에 대해) 비서실에 직접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안 했다"고 말했다. "가사도우미들 출국을 지시하거나 입막음 시도를 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앞선 세 차례의 출석에서는 줄곧 "죄송합니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해왔다. 폭행 피해자들을 회유하려 시도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변한 것이 유일한 다른 답변이었다.

앞서 지난달 24일 같은 혐의로 출입국청사에 출석했던 이 전 이사장의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4)의 경우 조사 전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답변을 한 뒤 조사에서는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한 바 있다.

조사 전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을 하고 나선 이 전 이사장은 실제 조사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이 전 이사장이 출석하자 시민단체 '활빈단'의 홍정식 대표(68)가 기습적으로 플래카드를 펼쳐보이며 규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세 모녀가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어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이 전 이사장은 갑질을 상습적으로 해왔고 분노조절을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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