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소방구조헬기가 북한산 인수봉에서 암벽등반하던 중 자기확보줄을 걸어두지 않고 쉬다가 추락한 80세 여성을 구조해 옮기고 있다. © News1 이상휼 기자 |
11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수C길을 암벽등반하던 중 피치(로프를 한번 끌고 나간 거리)에서 자기확보줄을 걸어두지 않고 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한 피치를 오른 A씨는 자기확보줄을 풀고 쉬던 중 앞서 올라간 선등자 B씨(61)가 3m가량 추락하면서 부딪혔다.
충격으로 A씨는 30m 아래로 굴러떨어져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자기확보줄은 암벽등반할 때 자신의 생명을 책임지는 기본이자 필수 장비다. 자기확보줄을 걸어둬야 비로소 한 피치가 종료된다.
사고 피치에서 자기확보줄을 풀고 있었던 정황에 대해 A씨의 동료들은 "쉴 때 자기확보줄을 풀어두고 확 쉬려고 그랬던 거 같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25년 암벽등반 경력자로 알려진 A씨는 당시 10여명과 함께 등반중이었다.
소방당국은 A씨를 숨은벽 정상으로 옮겨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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