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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핫'한데 대구 '한산'…여야, 사전투표 유불리는

여권 지지 진보성향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적극적?

(과천=뉴스1) 박응진 기자 | 2018-06-08 20:00 송고 | 2018-06-08 23:42 최종수정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 을지로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6.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 을지로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6.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제7회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첫째날 사전투표가 8일 오후 6시 종료된 가운데 여야가 이날 사전투표율을 놓고 복잡한 셈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12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 지방선거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8.77%,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사전투표율은 9.27%를 기록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본 선거일 전날(12일)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 등 탓에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역별로 호남인 전남과 전북이 각각 15.87%·13.50%를 기록하며 각각 첫번째·두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대구는 6.89%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전남과 대구의 투표율 차이는 2배를 넘는다.

전국 투표 지형에는 일괄적인 적용이 어렵지만 현재 여권을 지지하는 진보성향 유권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전투표장을 찾아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야권은 본인들 지지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자당에 유리한 판세가 실제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 여성 의원 5명이 최종 사전투표율 20%를 넘으면 머리를 파랗게 염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지난해 5월9일 문 대통령 당선 뒤부터 최근까지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압승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후보를 출격시킨 15곳 중 울산·경남·대구·경북을 '우세지역', 충남·경기·부산을 '경합우세지역'으로 판단했지만 해당 지역들의 투표율은 비교적 저조한 편이다.

첫날 사전투표율은 울산 9.26%, 경남 10.71%, 경북 11.75%, 충남 9.00%, 경기 7.03%, 부산 7.50% 등이다.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한 '북풍' 차단을 위해 사전투표에 힘을 쏟았지만 아직 그 효과가 발휘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사전투표율 30% 넘으면 우리가 이긴다"고 자신했다. 홍 대표는 당원 한 사람당 한 명씩 설득해 사전투표장으로 이끈다는 이른바 '1+1 사전투표 운동'을 독려하기도 했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이틀간의 사전투표일은 물론 선거 당일 '숨은 보수', '샤이 보수'가 대거 투표에 나선다면 민주당 우위의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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