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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유가 2% 급등…"OPEC 증산 안 할 가능성"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6-08 06:21 송고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약 2% 상승했다.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달 회의에서 증산을 결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22달러, 1.88% 오른 배럴당 65.95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1.96달러, 2.60% 상승한 배럴당 77.32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산유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WTI 상승폭을 제한했다. 그 영향으로 브렌트유와 WTI의 격차는 배럴당 11달러 이상까지 벌어졌다.

장 초반부터 유가는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 우려가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게다가 무스타파 구이토니 알제리 석유장관이 이번 회의에서 OPEC은 산유량 제한을 거둬들이는 것보다 시장 균형을 맞추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오름폭은 더 커졌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겉보기에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주장을 무마하려는 듯하다"며 "(유가가) 10% 이상 떨어질 경우, 현재 상황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적 자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주요 수출항에서 약 1개월동안 원유를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는 경제위기를 맞은 가운데 미국의 제재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만성 출하지연, 산유량 감소 등의 문제가 베네수엘라에 나타나면서 국영 석유기업 PDVSA는 공급계약을 위반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선적 자료에 따르면, 원유 2400만배럴 분량을 운송할 수 있는 유조선들은 주요 석유항에서 떨어진 곳에 대기하고 있다.

런던캐피털그룹의 재스퍼 라울러 리서치부문 헤드는 베네수엘라와 OPEC 관련 사안을 언급하면서 "석유 트레이더들은 더 큰 변동성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OPEC과 러시아를 비롯한 기타 산유국들은 지난해 초부터 세계 과잉재고를 줄이기 위해 감산을 진행해왔다. 감산합의 참여국들은 이달 22일 오스트리아 빈에 모여 공급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구이토니 장관은 이날 국영 라디오를 통해 "중요한 건 시장 내 수요 공급의 균형을 맞춰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OPEC 회원국인 이라크도 증산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들의 발언은 미국이 비공식적으로 OPEC의 실질적 대표국인 사우디에 증산을 요청한 가운데 나왔다.

인터팩스의 아비셰크 쿠마르 수석 애널리스트는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 악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이 겹쳐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OPEC 및 기타 산유국'의 증산 결정 가능성과 미국의 산유량 증대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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