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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회담' 미뤄지는 분위기…싱가포르에 한국프레스센터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현지서 브리핑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양새롬 기자 | 2018-06-07 15:19 송고 | 2018-06-07 16:58 최종수정
6·12 북미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물 숙소로 알려졌던 퓰러턴 호텔의 6일 모습. 그 앞에는 멀라이언 분수대가 물을 뿜고 있다. . 2018.6.6/뉴스1 © News1 성도현 기자
6·12 북미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물 숙소로 알려졌던 퓰러턴 호텔의 6일 모습. 그 앞에는 멀라이언 분수대가 물을 뿜고 있다. . 2018.6.6/뉴스1 © News1 성도현 기자

내주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남북미 3자 회담'은 일단 미뤄지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여전히 '북미회담에 연동된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은 별도 기회를 통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기간에 맞춰 싱가포르 현지에 한국프레스센터를 개소하고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그곳에서 우리 정부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오후 춘추관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 해외문화홍보원 지원으로 싱가포르에 한국프레스센터를 개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프레스센터는 11일 개소해서 13일까지 약 500석 규모로 운영된다.

북미회담 결과가 나온 뒤 남 차장이 싱가포르에서 정부 입장을 발표하는 동시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국내에서 청와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에서는 남 차장 외에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최우규 홍보기획비서관이 싱가포르행에 동행한다.

이처럼 청와대가 단촐하게 싱가포르 현지팀을 꾸린 것으로 보아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해석이다.

북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7일 하루 연차를 쓴 것도 남북미 회담관련 상황 정리가 끝났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이 8일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기로 하면서 남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였다. 문 대통령이 상황이 되면 언제든 즉시 싱가포르로 갈 수 있는 준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청와대 안팎에서는 내주 싱가포르에서의 종전선언은 어렵다고 봐야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최근 북미간 협상 동향을 봤을 때 '비핵화 합의수준'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북미회담 직후 남북미 종전선언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인 치러질 경우 청와대는 판문점이나 제3국에서 남북미 3국 정상이 만나 종전선언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도 '남북미 종전선언'을 위한 새 타이밍으로 주목받고 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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