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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암호화폐 플랫폼 경쟁…이오스부터 네이버 라인까지

이오스 외에도 라인·카카오 등 토종 플랫폼도 출격 준비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6-06 17:20 송고
3세대 블록체인 대표주자로 떠오른 이오스.© News1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잇는 3세대 블록체인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후발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일 이오스는 이더리움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고, 자체 메인넷 구동을 공식화했다. 이어 트론과 질리카, 비체인, 에이다, 에이치닥, 라인·카카오 블록체인이 메인넷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인넷은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을 떠나 독자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메인넷을 구동하면 이더리움 같은 기존 플랫폼 블록체인에 종속되지 않고 자체 생태계를 구축해 다양한 토큰 업체들을 유치할 수 있다. 토큰 상위 개념인 코인을 직접 발행해 일종의 기축통화 역할을 맡게 된다.

최근 2년간 이더리움은 특유의 개방성 덕분에 블록체인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플랫폼으로 위상을 떨쳤다. 국내에서도 이더리움 기반 토큰 서비스만 100여개에 달할 정도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암호화폐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기존 이더리움 플랫폼에선 효율적인 콘텐츠 비즈니스를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이 업계 지배적인 시각이다. 일반적으로 이더리움 위에 토큰 서비스를 만들려면 데이터 전송에 따른 대가로 '가스'라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구글과 애플에 수수료를 내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출시하듯, 별도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이다. 이더리움 기술로는 전송 속도가 느려 카카오톡에서 오가는 대용량 영상이나 사진 등을 주고받기 불편하다. 

현재 이더리움을 위협할 대표주자로 이오스가 꼽힌다. 이오스는 자사 블록체인을 대표하는 '블록프로듀서(BP) 21팀'을 선정해 이들에게 이오스 블록 생성과 이상 여부를 검증하는 역할을 맡긴다.

BP는 이오스를 대표하는 자를 의미하며 BP가 되면, 이오스 블록체인 내에서 다양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일종의 서버 역할을 맡아 이오스 보유자들 거래를 검증해주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다. 블록체인 참여자 모두가 블록 생성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21팀이 대표 역할을 맡는 만큼 더 빠른 속도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이오스의 메인넷이 안착하면 이더리움을 잇는 차세대 블록체인으로 발돋움할 공산이 크다. 업계에선 기존 이더리움보다 약 100배 넘게 빠른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을 표방한 트론의 메인넷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계 블록체인인 트론은 1인방송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이다. 지난해 9월 메인넷을 공개한 에이다 역시 올 3분기 네트워크 완전 분산화를 목표로 업데이트가 진행 중이다. 업계는 에이다 기반 토큰이 연내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인터넷기업 네이버와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6월 중 자체 메인넷을 공개해 독립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 공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대중화되고 생태계를 확보한 '이더리움 체제'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더리움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이 속도 업그레이드에 기술력을 집중하는 만큼 올해 블록체인 플랫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관계자는 "IBM과 인텔, 구글 등 기존 IT 강자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이더리움 중심의 시장 판도가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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