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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풀렸는데..한국게임 中 수출 1년4개월째 제자리

중국정부 미디어 통제 강화하자 덩달아 된서리

(서울=뉴스1) 김위수 기자 | 2018-06-05 18:55 송고
게임 판호를 담당했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수입게임에 대한 승인여부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 News1


중국 정부의 한한령(한류제한령) 해제로 국내 주요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게임업계는 1년4개월째 수출 길이 막혀있다. 게임 관할이 공산당 중앙위원회 직속기구인 선전부로 이관되는 등 규제 일변도 정책이 더욱 강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선전국은 6월 게임 판호(허가제) 명단에 한국 게임을 넣지 않았다. 한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자 보복성으로 게임 수입을 금지한 것을 1년4개월째 고수하는 상황이다. 이는 게임산업을 바라보는 중국 정부의 복잡한 셈법과 얽혀있다.

정국 정부는 '사회 분위기를 해치는 저속한 콘텐츠를 양산한다'는 이유로 인기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네이한돤즈'를 비롯한 300여개 앱을 폐쇄했지만, 그 이면에는 미디어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읽힌다. 게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함께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은 "중국에서 유튜브, 페이스북 등 해외 SNS를 금지하고 있고, 게임 역시 그 연장선상"이라며 "중국 정부는 게임 채팅창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만큼 반체제적인 사상이 퍼지는 것을 경계한다"고 설명했다.

올 3월 말 양제츠 중국 정치국위원은 시진핑 국가주석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사드보복을 해제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베이징과 산둥성에 이어 우한, 충칭 등 일부 지역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중국 관광객 유입이 늘면서 면세점 등 유통업계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저가항공사(LCC)들 역시 중단된 중국 노선 운항을 속속 재개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한국산 배터리를 넣은 전기차 판매를 허용하기도 했다.

반면 게임업체들은 중국 내 퍼블리셔와 계약을 하고 하염없이 수입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중국 출시를 위해 지난해 초 판호를 신청했다. 펍지 PC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과 펄어비스 '검은사막 온라인' 등 다른 국산 게임들도 힘겹게 중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외교를 통한 정부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유통·여행업계에 비해 게임산업 피해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며 "막혀있는 중국 수출 길이 빨리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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