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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류'로 한국 여행의 품격을 높일 수 있어"

국내관광 희망인터뷰 ③ 안규동 롯데 제이티비 대표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18-06-03 12:23 송고
안규동 롯데제이티비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롯데제이티비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박지수 기자
안규동 롯데제이티비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롯데제이티비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박지수 기자

"일본사람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연계한 여행이 이렇게 호응이 좋을거라 예상하지 못했죠."
안규동 롯데제이티비 대표는 지난 1일 기자와 만나 "취약한 교통수단, 한반도 정세 불안 등 우려 요소가 많은 가운데, 이를 극복한 스포츠 호스피탈리티(환대) 여행의 잠재력을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일본 JTB는 자축의 의미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특집 사보를 냈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한 대회로 여러 악조건이 겹쳤으나, 5000명 이상을 평창으로 유치했고 고객 만족도가 높았다는 내용이다. 롯데제이티비는 롯데그룹이 2007년 일본 JTB와 합작해 설립한 여행사다. 

안 대표는 "일본에선 리우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지난해 10월부터 평창동계올림픽 TF팀을 꾸렸다"며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은 호스피탈리티 여행 프로그램과 평창 내 JTB만의 관광 인프라 만들기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올림픽 스폰서 그룹 중 일본계 기업 3개사의 호스피탈리티 프로그램을 JTB가 전면 도맡게 되면서, 롯데제이티비에서 전면 지원에 나섰다. 출장객이라는 특수 수요에 맞추기 위해 현지 내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었다. 원활한 이동을 위해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해 개·폐막식 행사장 근처 내 여러 호텔을 2개월 단독 계약하고 레스토랑과 카페들은 VIP 라운지 공간으로 운영했다.
  
안 대표는 "스포츠 호스피탈리티여행은 외국인 유치 시장을 고품격으로 바꿔줄 상품으로 이를 활용할 거리가 많다"며 "내년에 열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세계적인 대회 개최 시기에 맞춰서 각종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계올림픽 당시 평창에 파견 나간 롯데제이티비 직원들 
동계올림픽 당시 평창에 파견 나간 롯데제이티비 직원들 

그는 또 "평창동계올림픽과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올해 국내여행 시장은 확실히 희망적인 분위기"라며 "이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여행 상품들을 개발해 내놓는 것은 여행사가 해야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제이티비의 경우 서울을 기점으로 해 당일치기로 강릉은 동계올림픽, 파주·철원은 안보관광 테마로 떠나는 여행을 선보이고 있다. 
 
안 대표는 "강릉여행의 경우 안목 커피 거리, 초당 순두부 등 강릉만의 콘텐츠에 올림픽 유산을 엮었다"며 "일본의 피겨 왕자로 불리는 하뉴 유즈루가 금메달을 땄던 피겨스케이팅 경기장도 방문해 특히 일본 여행객에게 인기를 끌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래 관광객 유치 시장 다변화에 대한 또 다른 돌파구로는 '한류'를 꼽았다. 현재까지 롯데제이티비가 한 해 평균 한류 관광 상품으로 모객하는 여행객 수는 1만5000명 정도다.

안 대표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샤이니·동방신기 등의 한류 대표 아이돌의 팬미팅을 연계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전년과 비교해 30~40% 성장했다"며 "특히 팬미팅 티켓 등으로 상품 가격이 만만치 않은 데도 재방문율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외래 관광 유치 시장을 적극 상품화하기 위해선 다채로운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외국어 가이드 양성'이다.

안규동 대표는 "질적으로 높은 여행은 가이드로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의 경우 방일 시장이 커지면서 많은 일본어 가이드가 스루 가이드(일본지역 전문 인솔자)로 전향했고 동남아는 가이드 자격증을 가진 이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를 전문적으로 길러내는 교육 기관과 관광공사의 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규동 롯데제이티비 대표© News1 박지수 기자
안규동 롯데제이티비 대표© News1 박지수 기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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