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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선거운동 첫 주말 '토크 버스킹'으로 청년 표심 공략

마포구 연트럴파크에서 '소확행' 주제 청년과 소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18-06-02 16:37 송고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마포구 동교동 연트럴파크에서 토크 버스킹을 갖고 스타트업 럭스로보의 오상훈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박원순캠프 제공).© News1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마포구 동교동 연트럴파크에서 토크 버스킹을 갖고 스타트업 럭스로보의 오상훈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박원순캠프 제공).© News1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을 맞아 '토크 버스킹'을 열고 청년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트럴파크에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제로 토크 버스킹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선거운동 잠바를 벗고, 편안한 면바지에 린넨 셔츠 차림으로 청년들과 소통 시간을 가졌다.

박 후보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서 여는 공연인 '버스킹'인 만큼 마이크를 들고 '봄이 오면'을 노래를 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서울 시민들이 뭘 좋아하는지 빅데이터 조사해보니 도서관, 보육, 카페, 치유, 힐링이었다"며 "이제 소소한 행복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분 동네 프로젝트로 10분 안에 공원과 작은 도서관이 있는 도시를 만들고 있다"며 "서울시가 심은 1200만 그루의 나무가 다 자라면 도시의 운명이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토크 버스킹에는 '덕후'로 성공한 스타트업 럭스로보의 오상훈 대표(26)와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어린 시절 로봇 영재로 불리던 오 대표는 초등학생도 쉽게 로봇을 배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글로벌 IT기업으로부터 1000억원의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원하는 방향이 달라 거절했다.

오 대표는 "서울산업진흥원의 1300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창업을 시작했다"며 "6번 망했는데, 계속 기회를 줬기 때문에 직원 30명을 꾸리는 회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스스로 행복해야 내 주변이 행복하다"며 "내가 일을 열심히 하니 서울시 공무원들이 너무 힘들어 해 수첩을 없애고 휴가를 가기 시작했다. 작은 행복을 누려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2일 연트럴파크 토크 버스킹에 시민들이 모여 귀기울이고 있다(박원순캠프 제공).© News1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2일 연트럴파크 토크 버스킹에 시민들이 모여 귀기울이고 있다(박원순캠프 제공).© News1

연트럴파크에서 여유를 즐기던 청년들도 관심을 갖고 박 후보에 민원 사항을 적극 제안하기도 했다. 한 시민이 "초등학교에서 근무 중인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다"고 하자 박 후보는 "자동차에 점령당한 도시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놀이 공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연트럴파크의 버스킹 인기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밤중 소음 문제를 호소하는 시민에는 "지역 상가나 주민에 피해가지 않도록 공연 볼륨이나 소음 등을 조절하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화답했다.

박 후보는 이날 토크버스킹을 마치고 청년들과 격의없이 하이파이브하며 함께 '인증샷'을 찍었다. 청년뿐만 아니라 연트럴파크에 방문한 외국인들도 박 후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박 후보는 신촌 차없는 거리에서 서대문·마포구 합동 유세를 펼친 뒤 오후 6시30분부터 광화문 경복궁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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