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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 벌이는 자들 물러나라"

"못난 고가도로, 관광지화 발상 집어치워야"
"통일의 시대 대비 서울시 멋지게 바꿔야"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강성규 기자 | 2018-05-31 15:53 송고 | 2018-05-31 17:17 최종수정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볼일 없는 못난 고가도로를 관광지로 한다는 것 자체가 발상이 틀렸다. 가난의 관광·죽음의 관광을 집어치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필승 출정식을 열고 "통일의 시대를 대비해 서울시 전체를 미래와 통일을 내다보고 유라시아 자유의 수도로서 멋지게 바꿔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는 서울 용산구의 낙후 지역인 서계동을 언급하며 "제 어릴 때 생각나서 마음이 몹시 아팠다"며 "박원순 시장은 서계동을 보존지역이라고 해서 더럽고 가난한 푸세식(재래식) 화장실을 보존하고, 저 고가도로를 관광지로 만든다면서 700억원 이상을 쏟아붓는데 말이 되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박 시장) 자신은 28억원 짜리 시장 공관에 살고 강남에서도 월 250만원짜리 월세살던 사람이 자기 자식은 전부 해외로 유학보내고 왜 남들은 이 판잣집에 살아야 하느냐"며 "제가 시장에 당선되면 이 앞에 있는 공원으로 만들어 1년 유지비가 30억~40억원 드는 고가도로(서울로7017)를 시원하게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서울역에서 좁은 길을 건너면 바로 서계동 빈집이다. 다 비어있고 화장실 냄새 때문에 살 수가 없는데 이걸 보존하고 관광화하자는 시장을 계속 시키겠냐"며 "서계동에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도심재개발 재건축인 일본 롯폰기 이상의 멋진 곳으로 제가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역은 부산, 광주, 순천에서 올라온다. 앞으로는 신의주, 북경, 블라디보스톡, 몽골에서 서울역까지 열차 타고 올 것"이라며 "서울역은 더욱 번창할 거다. 통일의 시대, 미래시대에 대비해 서울시 전체를 바꿔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자신의 가난했던 신혼시절과 자식들을 언급하며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우리는 절망하지 않고, 젊은 남녀는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한 결과 자식을 낳을 수 있고, 자식을 낳으면 잘 큰다는 것을 믿으면서 살아왔다"며 "지금 누가 젊은이들에게 헬조선을 말하냐. 누가 젊은이들에게 절망을 가르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며 "이 세상에 불평불만을 가르치고, 선동하고, 못사는 나라라고 자살을 부추기고, 죽은 자들을 아름답다고 하고 산 자들은 욕되다고 하는 더러운 역사를 우린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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