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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대물림' 막는 '희망 사다리'…삼성 교육공헌 '드림클래스'

(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2018-05-31 09:35 송고 | 2018-05-31 10:08 최종수정
25일 광주광역시 전남대학교에서 '2018년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를 무사히 마친 중학생, 대학생들이 수료증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드림클래스는 교육을 통해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할 목적으로 2012년 3월 출발했다. '삼성드림클래스' 수업은 중학생 10명당 대학생 강사 3명이 소규모 반을 이뤄 학생들이 스스로 해답을 찾고 강사가 도와주는 참여형으로 이뤄진다. (삼성전자 제공) 2018.1.25/뉴스1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교육 사회공헌 사업인 삼성드림클래스가 관심을 모은다. 교육 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에게 영어, 수학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에겐 장학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중학생들은 성적 향상의 기회를 갖고, 대학생들은 봉사정신과 리더십을 키울 수 있다. 

삼성드림클래스의 대상을 중학생으로 정한 건 학습 기초를 쌓는 가장 중요한 시기여서다. 교육 양극화에 따른 '가난의 대물림'을 막는 효과도 크다. 교육만큼은 '공정한 출발(Fair Start)'을 통해 누구나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게 삼성드림클래스의 취지다.  

삼성전자의 드림클래스 사업은 2011년 시범 사업 운영으로 시작됐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정부 기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2011년 7월 미국의 대표적인 공교육 지원 프로그램인 TFA(Teach For America)와 BELL(Building Educated Leaders for Life)을 벤치마킹했다. 이후 3개월간 시범 사업을 운영한 결과 참여 학생들의 평균 성적이 영어 7점, 수학 15점 향상됐다고 한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2012년 3월 전담 사무국을 설치하고 본 사업을 시작했다. 삼성드림클래스는 중학생들의 거주지 특성에 따라 3가지 맞춤형 모델로 운영된다. 대학생 강사가 쉽게 중학교를 방문할 수 있는 대도시는 주중교실로 진행한다. 매일 찾아가기 어려운 중소도시는 주말교실이다. 주중·주말 수업이 어려운 읍·면·도서지역 학생들은 방학캠프에 참여할 수 있다. 

주중·주말교실에 참여하는 중학생들은 학습 외에 문화 체험의 기회도 누린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희망의 문화클럽'을 통해 다양한 문화 공연을 접할 수 있다. 지난해엔 1700여 명의 중학생이 뮤지컬, 클래식, 전시, 발레 등 문화 공연을 관람했다.

방학캠프는 읍·면·도서지역 중학생들과 군부사관, 소방관, 국가 유공자 자녀 등 대상으로 한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20박21일 동안 전국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 합숙 방식으로 운영한다. 150시간의 영어, 수학 집중 학습과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25일 3주 간의 '2018년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를 마무리하며 전국 6개 대학에서 수료식을 개최했다. 드림클래스는 교육을 통해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할 목적으로 2012년 3월 출발했다. 지난 10일 충남대학교에서 '2018년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대학 전공 박람회에 참가해 대학생 강사들로부터 대학 전공에 대해 소개받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8.1.25/뉴스1

대학 전공 박람회도 열린다. 200개가 넘는 대학 전공을 대학생 강사들이 직접 소개한다. 중학생들은 희망하는 전공을 찾아가 설명을 듣고 질문도 할 수 있다. 진로 적성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읍·면·도서지역 중학생들에게 유용한 진로 탐색의 기회다. 

지난해 여름캠프에 참가한 김은솔(경기 봉담중 1학년) 학생은 "캠프에 오기 전에는 수동적으로 공부했는데 캠프에선 스스로 공부하게 돼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한다. 간호사가 꿈이라는 이준(경북 김녕중 1학년) 학생은 "캠프에서 간호학과에 다니는 대학생 선생님과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선생님을 만나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며 "간호사라는 꿈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드림클래스에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참여한 중학생과 대학생은 각각 6만5000여명, 1만8000여명에 달한다. 고등학교 진학 성과도 괄목할 만하다. 2018년 고교 입시에서 과학고,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 및 마이스터고에 77명이 진학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541명이 특목·자사고와 마이스터고에 합격했다. 

드림클래스 참여 학생들은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삼성전자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학교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삼성꿈장학재단을 통해 매년 500명에게 드림클래스 꿈장학금을 지원한다.

배움의 기회를 받은 중학생이 대학생이 돼 드림클래스에 참여하는 선순환 사례도 많다. 정은진(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2학년) 씨는 2012년 중학교 3학년으로 삼성드림클래스 1기에 참여했다. 2015년 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해 방학캠프에 대학생 강사로 참여했다. 

정씨는 "삼성드림클래스에서 과학고 출신 카이스트 대학생 강사 언니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나처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의 진로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한 배수정 씨는 2012년 카이스트 재학 시절 삼성드림클래스에서 대학생 강사로 참여했다. 배씨는 "삼성전자 입사는 삼성드림클래스 경험 덕분"이라며 "제자들에게 떳떳하 당당한 사람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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