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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간 독방서 '열진공시험' 버틴 천리안 2A호 '11월 발사'

항우연, 진동·충격분리·열진공시험 마쳐…'이상 무'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18-05-30 07:30 송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들이 천리안A2호 열진공시험을 진행하고 있다.(항우연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들이 천리안A2호 열진공시험을 진행하고 있다.(항우연 제공)

천리안 위성1호에 이어 기상관측을 이어나갈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 2A호'가 실제 우주에서 환경을 버틸 수 있는지 점검하는 우주환경시험을 마무리하고 있다.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예정된 오는 11월 천리안 2A호는 무리없이 발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천리안 2A호는 우주주환경시험 중에서도 가장 고난이도 시험으로 불리는 '열진공시험'을 5월 중순 마무리했다. 열진공시험은 인공위성이 우주궤도에 올랐을때 초고온·초저온·진공 등 극한 환경에서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다.

인공위성의 열진공시험은 '열진공챔버'라는 일종의 방에서 이뤄진다. 진공펌프를 열진공챔버에 연결한 뒤 공기를 밖으로 빼내 진공 환경을 만들고, 여기에 액체 질소를 사용해 우주와 비슷하게 극저온·극고온 환경을 만든다. 진공환경이 만들어지면, 액체 질소를 열진공챔버 안의 슈라우드라는 장치로 내보내 우주와 같이 극저온 환경이 되로록 한다. 반면 액체질소를 외부에서 뜨겁게 가열해 챔버 내부의 열복사 장치로 보내면 극고온 환경이 모사된다.

천리안2A호는 이번 열진공시험을 22일간 버텼다. 기존에 저궤도위성이나 정지궤도복합위성을 모두 따져도 가장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천리안 1호도 이 시험을 버텼지만 21일이 걸렸다.

최재동 항우연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최장기간 열진공시험을 진행했다는 의미에 대해 "천리안 2A호기 안에 있는 하드웨어가 더 복잡해 지고 고난이도 기술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라면서 "온도상승과 하강조건이 기존 보다 까다로워 진 것이며, 무사히 열진공시험을 마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천리안 2A호가 우주로 나가기 위해서는 열진공시험 외에도 위성이 발사체에 실려 날아갈 때 발생할 수 있는 큰 진동을 시험하는 '진동시험', 발사체와 위성이 분리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대비하는 '충격분리시험', 전자파에도 고장이 나지 않을지 시험하는 '전자파환경'시험을 거쳐야 한다. 천리안 2A호는 이 중 전자파환경 시험의 일부(방사환경 시험)만 남겨 두고 있으며, 나머지는 성공적으로 마친 상황이다.

천리안 2A호는 방사환경 시험을 끝내면 최종적으로 위성 부품들에 오차가 없는지 검증 한 후 이르면 9월 쯤 항공기를 통해 발사장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발사장은 남미 기아나에 위치한 꾸르 발사장이며, 유럽의 아리안 로켓에 실려 천리안 2A호가 발사될 예정이다.

최재동 단장은 "가장 고난이도 시험으로 꼽힌느 열진공시험을 무사히 마친 상황으로 지금까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상황이라면 문제 없이 계획대로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천리안 2A호 위성이 발사 운용되면 천리안 1호 보다 해상도는 4배 이상 개선, 관측주기는 30분에서 10분 이내로 3배 이상 향상, 관측채널은 5채널에서 16채널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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