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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셨지? 보상금 줘"…강남 클럽 돌며 고의 차량사고 낸 30대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18-05-28 16:47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 강남 클럽 일대에서 차량을 대상으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들에게 돈을 요구해 온 30대가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모씨(33)를 상습사기와 공갈,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씨는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고의 추돌사고를 내는 방식으로 운전자 26명에게 6900만원을 요구해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피해자가 음주운전이 아니어서 금품을 요구할 수 없게 되자 보험사에 보험금 지급 청구, 피해자에 치료비 550여만원을 지급하게 하는 등 2회의 고의사고에 대해 보험금 1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강남 일대 클럽에 밤을 새고 나오는 음주운전자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주변에서 대기하다가 차량이 보이면 일부러 사고를 내온 것으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2월 고의사고가 의심되는 외제 차량이 있다는 제보를 받아 강남 일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이씨의 계좌와 통신자료를 살펴봤다.

이씨는 조사가 시작된 이후인 지난해 4월 태국으로 출국했으나, 경찰의 추적 끝에 약 1년 만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에게도 전화를 걸어 협박하면서 금품을 요구했다"라며 "이씨는 모든 범행을 시인했다"라고 말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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