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8.5.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북핵 문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나라 대통령은 자나깨나 '북핵폐기'를 가장 앞장 서서, 가장 분명한 목소리로 얘기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의 '중재외교'를 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김 후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 참석해 "(우리가 가장 직접적 당사자인데도 불구하고) 핵폐기 문제에 대해 미북이 알아서 할일이라 하고 문 대통령은 중재자 비슷한 역할만 하고 있는 것은 문제있다"며 이렇게 밝혔다.김 후보는 또 문 대통령이 북한에 끌려가며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국민 3명을 구출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국민 몇명이 북한에 잡혀갔는 줄도 모른다. 심지어 통일부는 자유를 찾아 온 탈북 종업원을 다시 돌려 보낼 수 있다는 입장까지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오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한미동맹 덕분이었다"며 "그래서 (자유민주주의, 자유경제체제)를 목숨 걸고 지키려는 정치인과 언론인이 있어야 하며 내가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되는 '보수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여지를 남기면서도 "나는 (단일화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자꾸 진의가 다르게 해석되고 악용될 소지도 있어 앞으로 단일화 관련 일체 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우려하는 야권의 단합된 목소리나 조직이 필요하지 않나, 강력한 야당으로서 구심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며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단일화 파트너'로 지목되고 있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안 후보 측에서 '김문수가 자신이 없어서 자꾸 단일화 하나. 자신 없으면 그냥 들어가라'라고 말한다. 제 뜻하고 다르게 얘기되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박근혜·이명박과 보수정권 당시 3명의 국정원장 등이 모두 실형을 선고 받거나 구속된 것에 대해 "잘못한 부분은 분명 있지만 거짓선동 등에 의해 어려움에 처한 면이 많다"면서 현 정권에 의한 '정치보복'적 측면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어 "또한 우리 당이 '친이·친박계'로 분열돼 싸우다 자멸한 것도 사실이다. 두 지도자의 분열과 불통으로 탄핵까지 당하고 이 전 대통령도 감옥가고 후유증으로 이까지 왔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지도자들은 사소한 차이를 떠나서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리더십'과 김 후보를 비롯한 당 후보들이 홍 대표의 지원 유세를 꺼려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홍 대표와 나는 견해와 문제해결 방식이 다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이 분열로 자멸했듯이 견해와 스타일의 차이를 포용하지 않고 각을 세우는 건 옳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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