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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미래④]전문가들 이구동성 "산업 전반 뒤흔든다"

코인은 금융 자산화되고, 블록체인은 AI개발에 활용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5-28 07:30 송고 | 2018-06-01 18:34 최종수정
정기욱 트러스트버스 대표. © News1
정기욱 트러스트버스 대표. © News1

"블록체인 기술은 실체없는 뜬구름이거나 코인투기의 장이 아니다. 이미 제2의 인터넷혁명이 시작됐다."
<뉴스1>이 이달 30일 개최하는 '한국미래포럼(KFF)'을 앞두고 만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블록체인 기술 흐름은 대세'라고 입을 모았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개발중인 정기욱 트러스트버스 대표는 "이미 암호화폐는 금융자산의 하나로 자리잡았다"며 "머지않아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서비스가 금융산업의 판을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러스트버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컴퓨터 엔진과 블록체인을 통해 국내외 저위험·중수익 자산관리 포트폴리오 정보를 합리적인 수수료로 제공해준다. 포트폴리오는 재정상황에 따른 맞춤형 상품들로 해외주식이나 암호화폐를 포함한다. 

정 대표는 "AI를 활용하면 증여·양도·상속을 포함한 복잡한 세무 및 법률서비스도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인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았던 자산관리의 문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러스트버스의 블록체인 수익모델은 토큰을 발행, 투자자가 이 토큰을 구입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트러스트버스는 토큰으로 바뀐 고객의 자산을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로 관리해 수익을 높여준다. 만약 고객이 토큰으로 자산을 맡기는 것을 원치않는다 하더라도 투자 수익은 토큰으로 지불돼 다시 트러스트버스의 다양한 금융상품에서 쓰이도록 한다. 

아직 토큰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해 정부가 명확한 법적 규정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산관리가 전세계 금융서비스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정 대표는 확신하고 있다. 이미 스위스는 토큰의 종류를 3가지로 규정하고 트러스트버스와 같은 자산형토큰의 경우, 증권법과 자본시장법을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핸슨 로보틱스가 개발한 AI 로봇 소피아 © News1 신웅수 기자
핸슨 로보틱스가 개발한 AI 로봇 소피아 © News1 신웅수 기자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AI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한 딥브레인체인의 펭 허 대표(Feng He)도 "컴퓨팅 시장에서도 블록체인이 엄청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한다.

<뉴스1>과 만난 펭 허 대표는 "그간 AI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선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했고, AI스피커와 같은 대중적인 AI서비스는 일부 대기업만 공급이 가능했다"며 "현재의 AI 개발환경을 블록체인으로 바꾸면, 최대 70% 이상의 컴퓨팅 파워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딥브레인체인은 암호화폐 플랫폼 '네오'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컴퓨팅 개발환경을 구축 중이며 연내 해당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 쉽게 말해 여러 로직과 복잡한 실험과정을 거쳐야 하는 AI 개발환경을 블록체인으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펭 허 대표는 "구글이나 네이버, 또는 AI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중소기업들이 우리의 목표 고객"이라며 "우리 외에도 AI 등 혁신기술의 개발과정을 줄여주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잇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오위즈의 투자자회사 네오플라이의 권용길 대표. © News1
네오위즈의 투자자회사 네오플라이의 권용길 대표. © News1

국내 게임사 중에선 유일하게 이오스 대표자(BP) 선거에 출마한 권용길 네오플레이 대표 역시 "블록체인은 PC와 모바일을 잇는 제3의 인터넷 혁신을 이끌 도구"라고 강조한다.

권 대표는 "블록체인은 기존의 게임 및 콘텐츠 시스템 운영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반전의 무기"라며 "아직은 독점하고 있는 운영체제(OS)가 없지만, 이더리움과 이오스 등이 경쟁을 거쳐 플랫폼 시장이 정리된다면 블록체인 자체의 본질적인 기술 가치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의 통제자가 없는 블록체인을 통해 운영비를 낮추면서 해킹이나 끊김없는 서비스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투자업계의 전문가인 김열매 한화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데이터가 새로운 석유이자 자원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데이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주목해야할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자율주행과 사물인터넷(IoT) 등 초연결사회를 구현하는데 블록체인은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며 "월드와이드웹(WWW)이 IT 생태계를 뒤흔들고 다양한 산업의 변화를 불러왔듯, 블록체인은 지금의 중앙집중형 시스템 체제에 엄청난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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