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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슈] 양예원 사건의 본질? 수지 아닌 성범죄 진위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8-05-26 17:57 송고
배우 수지가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 54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8.5.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수지가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 54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8.5.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유튜버 양예원의 사건이 새 국면에 접어들면서 양예원을 옹호했던 수지에 대해 일부에서 비난의 눈총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 닉네임 '비글커플'로 불리던 유튜버 양예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3년 전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합정역 인근 한 스튜디오에서 '단순한 콘셉트 사진 촬영'이라는 말에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는데, 막상 촬영 당일 누드 촬영을 요구받아 20명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억지로 포르노용 속옷을 입고 촬영을 했다는 것.

양예원에 따르면 현장에 있는 남성들은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그의 성기와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 당시 찍힌 누드 사진은 한 야동 사이트에 유포됐다.

이에 서울마포경찰서는 양예원과 배우 지망생 이소윤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나섰다.
수지는 이 사건이 알려지고 난 후 자신의 SNS에 양예원과 관련한 '합정 불법 누드촬영' 국민 청원글에 동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수지의 동의 이후 청원글에 대한 동의가 빠르게 늘어났다.

하지만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소동들이 일어났다. 특히 수지의 경우, 청원글 동의 게시물에 양예원이 성폭력을 당했다고 한 A스튜디오가 아닌 이후에 생긴 다른 B스튜디오의 상호명과 위치가 노출되면서 B스튜디오 측의 항의를 받았다. 

그뿐 아니라 양예원에게 고소를 당한 A스튜디오 실장은 양예원과의 SNS(카카오톡) 내용을 공개, 그가 재촬영을 원했고, 여러 차례 먼저 하겠다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SNS 내용의 공개로 여론의 방향도 다소 달라지게 된 상황.

아직 해결이 되지 않은 사건에서 양예원을 지지한 수지에 대해 '섣불렀다'는 비난이 있다. 한편에서는 '선의로 행한 것'이라며 수지를 옹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지의 양예원 지지 여부는 이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양예원이 영상을 통해 주장했던 것처럼 성범죄가 실제 이뤄졌는지, 아닌지를 밝혀내는 것이다. 

현재 경찰은 SNS 내용과 별개로 촬영 과정에서 성추행 및 감금 여부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비슷한 일을 당했다며 스튜디오A의 실장 등 관계자들을 고소한 피해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경찰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기다리는참을성이 필요하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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