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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사고 2주기 추모제 열려…"노동가치는 차별 아닌 평등"

"사회적 공감대 높아졌지만 여전한 차별 있다"
추모사업단, 생명안전선언 발표…"생명안전기본법 제정해야"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18-05-26 17:20 송고 | 2018-05-26 17:35 최종수정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역 1번 출구 앞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직원 사망사건' 2주기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 News1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직원 사망사건' 2주기(28일)를 앞두고 시민단체들이 "노동가치는 차별이 아닌 평등에 있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노동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서울교통공사노조, 생명안전시민넷, 전국특성화고졸업생노동조합 등 총 44개 단체가 모인 구의역참사2주기추모사업단은 26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구의역 1번 출구 앞에서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시민단체 회원, 시민 등 약 200명이 모여 김군의 넋을 기렸다. 김군은 2016년 5월28일 구의역의 스크린도어 오작동 신고를 받고 홀로 점검을 나섰다가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

이날 김군이 숨진 지점인 구의역 9-4 승강장에는 '너는 나다', '너의 잘못이 아니야' 등이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너는 나다'의 의미는 '청년 비정규직인 우리 모두가 김군과 같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추모문화제는 숨진 김군의 동료가 추모 편지를 낭독하며 시작됐다. 임선재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은성PSD 1지회장은 "2년 전 김군이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난 이후 세상은 더디지만 조금씩 변하고 있고 노동자들은 외주화가 아닌 직고용, 정규직이 돼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는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력 충원과 노동환경 개선 등 사고 이후 구의역진상조사단이 권고한 사항들은 여전히 이행되지 않아 정규직으로 전환된 업무직들은 7급보, 경력미인정 등 또 다른 차별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모사업단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명안전선언'도 발표했다. 사업단은 "국민과 노동자의 생명을 존중하는 '생명안전기본법'을 만들고 중대재해를 일으킨 기업을 처벌할 수 있는 '중대재해 기업처벌법'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자들에게 위험한 작업을 거부하거나 중단할 권리, 업무의 모든 위험에 대해 알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며 "철도·지하철·병원·에너지 등 공공서비스 부문의 민영화와 외주화를 끝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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