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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건강②]입·손·발에 생긴 물집…어린아이 울리는 수족구병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8-05-27 07:00 송고
 
 

엔테로바이러스(장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수족구(手足口)병은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유독 잘 발생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6월초에서 8월말까지 많이 발병하는데, 더위가 빨리 올 수록 유행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27일 안종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이 생긴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장난감이나 식기 등을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때문에 수족구는 집단 확산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침이나 가래 같은 분비물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면서 감염된다. 아동은 개인 위생관리를 자의적으로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수족구병에 더 취약하다. 특히 손으로 집는 모든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려는 아이들의 특성이 이를 더 부추긴다. 감염성이 높은만큼 급성기에 있는 수족구병 환자는 자가격리가 권고된다.

수족구병이 생기면 손과 발, 뺨 안쪽 점막, 혀, 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나 열이 동반된다. 수족구병에 걸린 환자 대부분은 증상 발생 7~10일 후 자연 회복되는 편이다. 그러나 뇌수막염이나 뇌염과 같은 신경계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엔테로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됐을 때 체내에서 면역력은 생기지만 바이러스 종류가 많아 해마다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가 발생한다. 때문에 치료제가 없어 열을 낮추고 수액을 처방하는 등의 대증적 치료가 이뤄진다.
수족구병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안종균 교수는 "손씻기와 같은 개인 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하고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기저귀를 갈은 뒤 그리고 식사 전에는 더욱 신경써서 손을 씻어야 한다"면서 "특히 문 손잡이나 장난감 등은 자주 소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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