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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취재단이 거쳐간 원산은 어디?…"北 대표 해변 휴양지"

김정은의 고향…80억 달러 들여 개발 중인 관광특구
북한에서 '동해의 진주'로 불려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18-05-24 15:40 송고
북한 강원도에 속한 원산. News1 DB
북한 강원도에 속한 원산. News1 DB

남측 취재단을 포함한 5개국 취재진이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 도착할 예정인 가운데 이들이 방문하는 북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기자단이 특별전용열차를 타고 풍계리 재덕역(풍계리역)까지 이동하기 전, 머무른 '원산'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향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다. 

외국인 여행자가 찍은 원산의 해변. flickr_Jan 제공
외국인 여행자가 찍은 원산의 해변. flickr_Jan 제공

원산은 어디일까. 강원도에 속한 시로 북한 고성에서 해안가를 따라 북쪽으로 오르면 나온다.

무엇보다 이곳은 김 위원장이 금강산 지역과 묶어 80억 달러를 투자한 '관광특구' 개발을 앞두고 있어, 북한 관광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김 위원장의 고향이 어딘지 정확히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과거 재일동포였던 그의 어머니 고영희가 원산을 통해서 북한 땅을 처음 밟았다. 고영희는 김 위원장을 낳고 원산에서 몸을 풀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연 때문인지 김 위원장은 대규모 관광 단지로 키우기 위해 '마식령 스키장'도 원산 근처에 만들었고, 군사 목적의 비행장 시설로만 활용되던 갈마공항을 지난 2012년부터 민간의 이용이 가능한 '국제공항'으로 개조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오후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하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남측 취재단이 23일 낮 성남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타고 2시간 이상 이동 후 도착한 공항이 바로 원산 갈마국제공항이다.
공항엔 약 3500m 길이의 활주로가 마련됐으며 고려항공 여객기를 기준으로 최대 12대의 민간 항공기가 계류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도 있지만 원산은 '동해의 진주'로 불리며 사계절 휴양지로서도 매력적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연평균 기온은 10.4도로 1월 날씨는 3.6도, 8월은 23.3도 정도다.
flickr_Clay Gilliland 제공
flickr_Clay Gilliland 제공

대표적인 해변 명소로는 송도 유원지가 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해수욕장으로 이용된 곳으로 때묻지 않아 맑은 바닷물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새하얀 백사장과 뒤로 펼쳐진 소나무 숲의 조화가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곳 옆엔 김 위원장 전용 특각(별장)이 있고 선착장엔 초호화 요트, 원산 앞바다 개인섬 3곳엔 수영장, 승마장까지 갖추고 있다. 또 다른 바다 명소로는 원산시 야경을 볼 수 있는 장덕섬유람구역과 명사십리도 있다. 

시중호. flrickr_Clay Gilliland 제공
시중호. flrickr_Clay Gilliland 제공

해수욕장으로 띄우는 호수도 있다. 강동리와 송존리 사이에 있는 시중호로 면적이 2.84㎢에 길이 11.8km나 된다. 이곳에선 해수욕을 비롯한 물놀이와 뱃놀이 등이 가능하다.
  
이밖에 관광명소로는 울림 폭포를 비롯해 원산 동물원, 명족 절, 삼일포 등이 있다.울림폭포는 천내군 동흥리로부터 약 6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것으로 높이가 무려 75m나 된다.

앞으로 북한은 원산을 휴양 관광 외에 금강산과 연계한 등산 관광과 온천 및 치료관광, 농어촌 관광 등을 상품화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외신 취재진에 풍계리 핵실험장뿐 아니라 원산 관광특구도 취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개발해온 원산의 관광특구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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