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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무역 보호·석유 판매 보장하라"

유럽에 '핵협정' 유지 조건 내걸어…"우라늄 농축 재개 가능"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2018-05-24 07:12 송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 로이터=뉴스1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 로이터=뉴스1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이후 유럽국가들이 핵협정을 계속 유지하려면 유럽은행들의 이란 무역 보호와 석유 판매 보장 조건을 내걸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달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했지만, 유럽국가들은 이 핵협정이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저지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유럽은행들이 이란과 무역을 보호해야 한다. 우리는 이들 3개국(프랑스, 독일, 영국)과 싸움을 시작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이들 나라를 신뢰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럽국가들이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중동 활동 등과 관련해 새로운 협상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은 이란의 석유 판매를 완전히 보장해야 한다. 미국이 석유 판매에 피해를 줄 경우 유럽이 이를 보상하고 이란 석유를 사야 한다"고 말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지난 2년 동안 미국이 반복적으로 핵협정을 위반했지만 유럽은 침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은 "이 같은 침묵을 벌충하고 미국의 제재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럽이 "미국의 핵협정 위반에 대한 제재"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유럽이 이 같은 요구를 충족하지 않을 경우 핵협정으로 중단한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j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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