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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정책위원들 "올 채권매입 종결 가능성 여전히 잔존"

(프랑크푸르트/브라티슬라바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5-24 00:20 송고 | 2018-05-24 00:51 최종수정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로이터=News1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로이터=News1

최근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부진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말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종결할 가능성은 여전히 잔존한다고 두 ECB 정책위원이 23일(현지시간) 말했다.

ECB의 채권매입은 9월 말 만기될 예정이지만, 정책위원들은 유로존 경제가 둔화되는 이유를 쉽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성장률이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들은 ECB가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브누아 퀘레 집행이사와 요제프 마쿠치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는 성장세 회복에 따른 2조5500억유로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 종결안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퀘레 이사는 독일 신문 '디 차이트'를 통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난해 말한 바 있다"며 "내 시각을 바꿀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 확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인 2%선 아래 근접한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쿠치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까지 오르지는 않았으나, ECB의 채권매입은 효과를 발휘했다며 2020~2021년까지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브라티슬라바에서 마쿠치 총재는 기자들에게 "지금은 경제가 아닌 정치와 세계 이슈가 문제다"라며 미국의 무역갈등과 이탈리아 연정을 거론했다.

이어 그는 "관건은 어떻게 대처하느냐다. 경제 위험은 해결됐지만 세계 위험이 찾아왔고 이는 더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CB는 다음달 14일 차기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앞서 집행이사와 총재들은 7월26일 회의까지 채권매입 프로그램의 향방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가 내놓은 지출안 관련 질문에 퀘레 이사는 "확실히 모르는 계획안을 평가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전반적인 재정정책과 관련된 ECB의 입장은 이미 알려져 있다. 유럽에는 재정규율이 있고, 각국은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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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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