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슬럼가.(자료사진) © AFP=뉴스1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에볼라 바이러스, 인도 남부의 니파 바이러스에 이어, 이번엔 나이지리아에서 콜레라균이 확산해 모두 12명이 숨졌다. 이번 달에 들어서만 세 번째로 발생한 대형 전염병 사태다. AFP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보건당국은 23일(현지시간) 북동부 아다마와 주(州)에서 콜레라 전염병이 발생해 지금까지 모두 142명이 감염됐고, 이 중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콜레라는 오염된 음식물이나 식수를 통해 확산하는 콜레라균에 의한 전염성 감염 질환이다. 급성 설사와 탈수 증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콜레라가 시작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의료팀을 급파하고 감염자들을 격리하는 등 전염병 확산을 막기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민주콩고 남부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재발해 감염된 환자 30여명이 숨졌다. 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것은 1976년 최초 발병 이후 이번이 9번째다.괴질바이러스의 하나인 에볼라는 감염자의 체액 등을 통해 전염되며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2일에는 치사율이 70%에 달하는 니파 바이러스가 인도 남부에서 창궐해 10명 이상이 숨졌다. 니파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감염자는 고열과 호흡곤란, 두통, 정신 혼미 등 뇌염 증세를 겪다가 48시간가량 뒤 정신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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