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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간 외신기자도 주목한 北요리 '자라튀기'…"최고급요리"

북한요리전문가 "껍데기 발라 튀겨 소스와 먹었을 듯"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18-05-23 18:04 송고 | 2018-05-23 23:09 최종수정
점심 뷔페 메뉴로 제공된 '자라 튀김'(튀김), 스카이뉴스 마이클 그린필드 트위터 갈무리 © News1
점심 뷔페 메뉴로 제공된 '자라 튀김'(튀김), 스카이뉴스 마이클 그린필드 트위터 갈무리 © News1

"뉴스를 보다가 자라요리가 나오니 반가웠어요. 한국 사람들은 북한 요리하면 평양냉면이나 함흥냉면, 만두밖에 모르는데 다양한 북한 요리 소개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북한출신 요리전문가인 장수각의 안영자 대표는 23일 북한 소식에 눈에 번쩍였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방북중인 외신기자단의 영국 스카이뉴스 카메라기자 마이클 그린필드가 트위터에 '자라튀기' 표지판을 올렸기 때문이다. 원산 갈마호텔의 프레스센터에서 이 음식을 먹은 마이클은 점심 뷔페 메뉴의 하나였다고 소개했다.

안씨는 자라요리를 "고급 중에서도 고급이다"고 강조했다. 또 "자라요리는 찜도 있고 찰밥도 있는데 (취재단이) 외국 손님이다 보니 '튀기'(튀김)를 내놓은 것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에는 음식 표지판만 나왔지만 안씨는 "만드는 방법이나 음식 모양이 눈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안씨는 "자라 껍데기를 다 발라내고 부드러운 부분만 깨끗이 벗겨내서 튀긴 뒤 소스와 내놨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더 많은 음식 사진이 올라와서 남과 북이 서로 관심을 교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북한 옥류관 출신으로 귀순해 이북음식점 동무밥상을 운영하는 윤종철씨도 "(자라요리는) 북한에서 일반인은 구경도 못한다"며 "한국에서도 고급으로 치는데, 거기서는 얼마나 고급이겠냐"고 거들었다. 또 "이번에 남북관계가 좋아져서 손님 대접을 위해 내놓은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취재할 남측 공동취재단 8명은 '자라튀기'를 맛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오후 2시48분 뒤늦게 원산 갈마공항에 착륙했기 때문이다. 한국과 외신기자단은 이날 오후 7시쯤 풍계리로 출발할 예정이다.

기차 등으로 이동하는 풍계리 핵실험장까지는 대략 18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클 그린필드 기자의 소셜미디어 사용시간을 토대로 추정할 경우 도착시간은 24일 오후 1시 전후로 추정된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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