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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맛 비법 50년 후 공개…'한지 타임캡슐'에 보관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2018-05-23 10:31 송고
전주음식 명인·명소 인증서 수여 및 시연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음식점 대표들/뉴스1 DB
전주음식 명인·명소 인증서 수여 및 시연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음식점 대표들/뉴스1 DB

전북 전주의 현재의 맛 비결이 50년이 지난 뒤 후세들에게 공개된다.

전주시는 전주음식의 맛을 보존·계승하고 전주음식의 역사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주음식 자료를 타임캡슐로 보관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타임캡슐 보관 대상은 전주음식 명인·명가·명소와 향토음식점, 전주음식창의업소 등 업소 뿐만 아니라 지역 종부의 내림음식과 전통 가정식처럼 보존 가치가 있는 것을 포함해 약 100가지다.

보관되는 자료는 요리법(레시피)은 물론이고 식당이나 집안의 의미 있는 자료나 비법, 후손에게 남기고 싶은 말 등이다.

낡은 칼을 타임캡슐에 보관하기로 한 업체 대표는 “우리 식당이 40여년 전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사용한 칼”이라며 “이 무뎌진 칼날에 나와 우리 가게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말했다.

전주한지로 만들어지는 타임캡슐은 올해부터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식자료실에 보관돼 전주음식 아카이브 자료로 전시되는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이후 50년 후인 2068년 후손들에 의해 공개될 예정이다.

타임캡슐 사업 자문을 맡은 송영애 전주대학교 교수는 “전주음식 캡슐화 사업에 참여하는 대상자들이 자신들만의 역사와 노하우를 자료화 한다는 것에 매우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타임캡슐 보관 자료들이 미래의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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