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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 中 국가부주석, 러시아 방문…목적은?

24일부터 6일간 러시아 및 벨라루스 방문
대미관계·북핵·이란핵 등서 러시아 공조 모색할듯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2018-05-22 12:56 송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왕치산 국가부주석(오른쪽).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왕치산 국가부주석(오른쪽).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한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치산 부주석은 오는 24일부터 6일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해 국제적 현안을 논의하고 벨라루스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국가부주석으로 선임된 후 첫 외국 방문이라 주목받고 있다.

SCMP는 왕 부주석이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를 다져 통상이나 남중국해 문제 등에 있어 공격적이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미국에 대비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왕 부주석은 다음 달 말이나 7월에 처음으로 미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기도 하다.
베이징의 국제문제 전문가 팡중잉(龐中英)은 SCMP에 "왕 부주석이 러시아를 첫 해외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시진핑 주석은 집권한지 몇 달만에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선택했다"고 말하고 "이번 방문은 중국 외교 정책에서 왕 부주석의 역할을 보여줄 뿐 아니라 불확실성과 경쟁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관계의 중요성을 부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왕 부주석은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뿐 아니라 북한, 이란 핵문제 등에 있어서도 러시아와 협력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 달 9∼10일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시 주석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팡 전문가는 "그러나 많은 지정학적 문제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 중국이 러시아와 지나치게 가깝게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너무 가까워지면 서방 세계의 우려를 부추기고 소외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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