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2018.1.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민주노총은 22일 여야가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의 문제와 관련해 노사정대표자회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관련한 모든 회의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시35분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는 회의실 앞에서 입장문을 내 이처럼 밝혔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이 상황의 원인은 양 노총과 경총에서 모아진 의견이 거부되는 상황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여야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원하는대로 최저임금 산입범위 문제를 최저임금위원회에 넘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비리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부결되는 무능력을 보이면서 합리적으로 최저임금위원회로 넘기라는 의견에는 뛰쳐와 '노동부 장관 날려버리겠다' 등 의원을 겁박하며 기필코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라는 데, 희망이 더 없다는 참담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홍 원내대표와 국회에 분노한다"면서 "(노사정 대화는) 노동자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국회 등이 책임을 다할 때 가능한 것 아닌가. 이 국회는 그러하기에는 너무 오만하다"고 강조했다.또한 "하루종일 투쟁했으나 더 이상 의미 없다고 판단해서 집회를 해산했다"면서 국회에서 철수했다.
환노위는 전날(21일)부터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정기 상여금과 숙박비 등을 포함시킬지를 놓고 밤샘 토론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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