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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떠난 큰별"…반기문·최태원·LG 임직원 조문(종합3보)

재계서 최태원·정의선·박용만…안철수·반기문도 애도
조성진·한상범 등 LG 계열사 부회장 6인 "황망하다"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김정률 기자 | 2018-05-21 20:14 송고 | 2018-05-21 20:52 최종수정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2018.5.21/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2018.5.21/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가 이틀째 차려진 21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경제·정치계 유력인사들의 조문이 계속됐다. 경제단체장들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이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구 회장과 30여년 가까이 LG를 키운 핵심 계열사 부회장단 6인은 "황망하다"며 말을 잇지 못 했다.

공식 조문이 시작된 오전 10시에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반 전 총장은 장례식장을 빠져 나오며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기업인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애도했다.
오후가 되자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용히 장례식장을 찾았으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무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와 슬픔을 나눴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는 정기선 부사장이 아버지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을 대신해 빈소를 찾았다. 효성그룹에서는 조현준 회장과 동생인 조현상 사장이 차례로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8.5.21/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8.5.21/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부부도 함께 빈소를 찾았다. 전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친인척을 제외한 외부 조문객 중에서 가장 먼저 고인을 찾은 바 있다. 이 사장 부부는 2시간 가량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없이 빈소를 빠져나갔다. 
경제단체 수장들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특히 해외출장 관계로 전날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전무를 빈소에 보냈던 허 회장은 급히 귀국길에 올라 이날 빈소에 들렀다.

구 회장과 LG그룹 주요 계열사를 이끌었던 6인의 부회장단도 오후 2시30분쯤 사장급이상 고위임원과 함께 서울대병원에 도착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빈소를 빠져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고인을 먼저 떠나보내 황망하다"며 울먹였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별다른 말 없이 조용히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4시간 가까이 빈소를지켜 부회장단 중에서 가장 늦게까지 남았다. 한 부회장은 "직원들을 많이 아껴주시고 존경하는 분이셨다"며 구 회장을 떠올린 뒤 "안타깝다"는 말만 남겼다.

LG그룹 임직원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2018.5.21/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LG그룹 임직원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2018.5.21/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정치권에서도 추모 행렬이 계속됐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해 박병석·진영·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빈소를 직접 찾지 못했지만 전날 오후에 조화를 보낸 이낙연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구 회장은 도덕경영을 실천하고 누구에게나 소탈했던 큰 어른"이라며 "너무 일찍 떠나셨는데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LG전자와 LG CNS에 몸담은 바 있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홀로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유 장관은 "슬프고 안타깝다"면서 "한국 경제의 큰 별이 너무 일찍 가셨는데 남아있는 사람들이 잘 해야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발인은 22일 오전 서울대 장례식장 1층에서 진행된다. 경제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에 애도 물결이 일고 있는 점을 감안해 유족들은 운구 과정 등 일부를 공개하기로 했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빈소를 찾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부부가 조문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5.21/뉴스1 © News1 주성호 기자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빈소를 찾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부부가 조문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5.21/뉴스1 © News1 주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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