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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제2의 스카라무치 될 것…'리비아식'은 실언"

존 올리버, 임기 열흘 만에 쫓겨난 스카라무치에 비유
"'리비아식 북핵 폐기'는 실언"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8-05-21 20:07 송고 | 2018-05-21 20:09 최종수정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자료사진> © AFP=뉴스1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 희극인 존 올리버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제2의 스카라무치'에 비유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백악관 전 공보국장은 백악관에서 분란을 일으켜 임기 열흘만에 경질된 인물이다.

올리버는 20일(현지시간) 미 케이블 채널 HBO의 시사 코미디쇼 '라스트 위크 투나잇'에서 "북핵에 2003~2004년 리비아식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한 것은 볼턴이 했던 말 중 최악의 발언"이라며 "이는 아내가 '이 청바지를 입었을 때 뚱뚱해 보이냐'고 물었을 때 (남편이) '나는 아이들의 보모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대답하는 것과 같다"고 조롱했다.
리비아의 국가 원수였던 무아마르 카다피의 비참한 최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포감을 심었을 것이란 발언도 덧붙였다. 카다피는 핵을 포기했지만 2011년 '아랍의 봄' 시위로 실각했고 거리에서 시위대에게 피살됐다.

올리버는 "카다피의 최후가 어땠는지 안다면 볼턴은 리비아를 언급해선 안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볼턴이 '리비아식 모델'을 언급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식 모델은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반박한 것을 들며 "미국 대통령이 고위 보좌관의 말을 전면 부정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올리버는 볼턴 보좌관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당신이 했던 일을 어디에다 비유해야 알아들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말한 '리비아식 모델'이라는 단어는 백악관에서 당신의 입지를 '스크라무치식 모델'로 만들었을지 모른다. 말을 함부로 했으니 빨리 해고되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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